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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대 APS-C 포맷 카메라 최고의 AF와 4K 동영상, 소니 a6400의 진짜 매력

기사입력 2019.03.25 10:36
  • 소니 a6400은 우수한 4K 동영상 화질과 a6000 시리즈 중 가장 진화한 AF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a6500과의 급나누기 때문에 일부 스펙, 특히 손떨림 보정 기능이 빠진점은 아쉽지만, 대신 촬영자 자신을 보면서 찍을 수 있는 180틸트 LCD를 탑재해 유튜버를 비롯한 콘텐츠크리에이터에게 어필하고 있다.

    a6400은 정말 유튜버용 카메라라 할 수 있을까?

  • 틸트 LCD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해야겠다. 출시 가격이 100만원 초반으로 성능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그 가격대에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LCD의 위치다. 설계상 핫슈 바로 뒤에 화면이 위치하는데 외장 마이크를 핫슈에 설치하면 화면을 대부분 가려 버린다. 본인이 나온다는 정도는 알 수 있지만, 캐논이나 파나소닉의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장점이라 할 수 없다.

  • 사진=소니코리아
    ▲ 사진=소니코리아

    전용 리그나 케이지를 사용하면 되지만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순간 비용과 무게, 부피 모두 증가한다. 게다가 액세서리 자체가 화면 일부를 또 가리게 되니 온전히 LCD를 쓰려면 내장 마이크를 쓰거나 따로 녹음해야 될 일이다.

    a6400의 진짜 경쟁력은 역시 AF다. a7m3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빠르고 부드러운 연속 AF, 눈동자인식, 얼굴인식 AF는 현존하는 APS-C 포맷 카메라 중 최강이라 단언할 수 있다. 촬영 중 터치스크린으로 AF를 간단히 변경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는 고감도 저노이즈로 정평이 나있다. 저조도 하에서 AF도 뛰어나다. 시네마틱한 유튜부 영상을 찍기 위해 심도가 얕은 밝은 조리개로 동영상을 찍을 때도 카메라를 믿고 편하게 찍을 수 있다.

  • 사진=소니코리아
    ▲ 사진=소니코리아

    동영상 촬영 시간에 제약도 없어졌다. 메모리카드 용량이 가득차거나 배터리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촬영할 수 있다. 기존에 문제가 됐던 발열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a6000 시리즈의 고질병이 드디어 고쳐졌다. 배터리 효율도 좋아져서 촬영 시간도 늘어났다.

    LCD 밝기도 a7m3급으로 선명해졌다. 야외 촬영 시 a6500은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별도 액세서리가 필요했을 정도였다. 이제 맑은 날에도 LCD를 보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장점인 4K 동영상은 30p는 물론 타사 풀프레임도 없는 24p를 지원한다. 풀HD 120p 슬로우모션 촬영, 풀HD 60P, 30p, 24p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고, 타임랩스 촬영도 가능하다.

  • a6400은 4K 동영상에 힘을 잔뜩 실었다. Super 35mm 포맷 촬영 후 2.4배 오버샘플링으로 고해상도 4K(3840x2160) 영상을 뽑아낸다. HDR 및 S-Log/S-Gamut는 물론, 최대 100Mbps의 XAVC S 포맷과 HLG도 지원한다. 캐논 EOS RP가 4K뿐 아니라 풀HD에서조차 24p 촬영을 빼버렸고 C-log도 지원하지 않는 것과 무척이나 비교되는 부분이다.

  • 해상도나 화질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간단한 편집만 한다면 100만원 미만에 바디와 렌즈, 삼각대와 마이크까지 모두 마련할 수 있는 카메라들이 많다. 캐논 M50, 캐논 80D, 파나소닉 G7 등 당장 생각나는 모델만도 여러 가지다. 그렇지만 후반 작업을 통해 더 멋진 영상을 만들고 싶고, APS-C 포맷을 선호한다면 a6400은 가격대비 가장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물론 경쟁 모델도 만만치 않다. 바로 얼마 전 출시된 후지필름 X-T30은 같은 가격대에 유사한 성능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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