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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금요일에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거미, 잔나비, 화사, 그룹 네이브로가 출연한다. 이날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봄맞이 이별 특집 ‘봄에도 이별은 온다’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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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한 감성으로 마음을 울리는 이별의 대명사 '거미'가 먼저 나온다. 거미는 프로 이별러의 절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날 그만 잊어요’를 부르며 등장, 이별 송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작년 10월부터 올 초까지 활발하게 전국투어를 진행한 공연 강자 거미가 자신의 공연에 유독 연예인들이 많이 온다고 밝혔다. 특히 거미는 엑소 멤버 디오가 직접 티켓팅을 해 관람할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거미는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 코너들을 공개했는데, 관객과의 듀엣은 물론 즉석 소개팅, 무반주 즉흥 신청곡까지 마치 레크레이션장 같은 다양한 구성을 자랑했다. 이를 들은 MC 유희열과 현장의 관객들은 거미에게 즉석에서 신청곡을 보냈고, 거미는 어떤 곡이든 무반주로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여 히트곡 여왕, 라이브 여왕다운 클래스를 입증했다.
거미가 최근 21개월 만의 신곡 ‘혼자’를 발표했다. 가장 행복하다는 신혼 초임에도 불구하고 발라드를 발표한 거미는 남편 조정석으로부터 “발라드하는 거미를 보고싶다”는 말을 들었다며, 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데뷔 17년 차를 맞은 거미는 악기 하나에 이야기를 곁들인 토크 송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전하며, 스케치북과 동시간 대에 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숨은 욕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거미는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유스케X뮤지션’ 코너에 대한 욕망도 드러내며 빠른 시일 내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5월부터 진행되는 전국투어 ‘This is Gummy’의 화려한 무대들을 예고하며 신곡 ‘혼자’의 방송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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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대세 밴드로 떠오르고 있는 92년생 잔나비띠 동갑내기 친구들, 밴드 잔나비가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최근 2년 반 만에 발표한 정규 2집으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잔나비는 “계속 올라가는 순위에 긴장돼 식은땀이 났다”며 믿기지 않았던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동시에 “지금도 5분마다 댓글을 확인 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잔나비는 사재기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 본인들의 마음을 대변한 웃픈(?) 댓글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3년 동안 앨범 작업에 매진했다는 그들은 앨범 완성 직후 오열했다고 밝혀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앨범 발매 직후 MC 유희열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 “조언을 듣고 곡을 만들었다”며 “유희열 선생님은 잔나비의 음악 아버지”라고 무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 편의 연서같은 가사로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불리는 잔나비가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가사로 ‘She’를 꼽았다. 이 곡을 들은 MC 유희열은 “잔나비의 노래를 들으면 70-80년대 팝의 황금기를 다시 보는 느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매진시킨 잔나비가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기타 교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잔나비의 기타리스트 김도형은 목 뒤로 기타 연주부터 바닥에 누워 기타 연주, 뒷구르기하며 기타 연주를 해 진귀한 장면을 공개했고, 이를 지켜본 MC 유희열은 “내 어릴 적이 생각난다”며, 무려 30년 만에 다시 기타를 잡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꿋꿋이 자신들만의 길을 걸으며 성장해온 잔나비는 최근 받고 있는 많은 사랑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밴드로 자리 잡아가는 것에 대해 기쁘다”고 전하며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낼 것을 약속했다. 이날 잔나비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인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와 ‘전설’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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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 네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는 마마무 화사가 출연했다. 지난주 마마무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선보였던 강아지 분장을 언급하며 방송을 지켜본 마마무 멤버들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코너는 화사의 매력적인 목소리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일명 ‘화사 몰아 듣기’로 꾸며졌다. 그동안 수많은 시청자들이 ‘화사의 목소리로 듣고 싶은 노래’를 보내왔는데, 그 중 세 곡을 특별히 엄선, ‘중장년층 입덕 유발송’부터 화사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 노래 내 노래’, 야밤에 던지는 ‘흥 폭탄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로 화사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들을 대방출했다.
1990년에 발표된 ‘샴푸의 요정’은 한국의 시티팝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설명되는 곡으로, 최근 시티팝 열풍으로 다시 한 번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특히 편곡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화사는 “하와이의 저녁 해변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라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그대 우나봐’에 이은 여행 3부작의 완성을 알렸다. 한편 3주 동안 코너의 주인공으로 함께한 화사는 마지막 출연에 대해 “또 다른 성장의 시간이었다”며 “음악적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화사에 이어 공개되는 “유스케X뮤지션”, 다섯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담백한 목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신흥 음원 강자 자리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폴킴. 다음 주부터 코너를 함께할 폴킴이 진심어린 목소리로 어떤 곡들을 리메이크 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사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 ‘샴푸의 요정’은 방송 다음날인 3월 23일 낮 12시, 전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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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이별 감성으로 중무장한 3인조 보컬 그룹 네이브로가 출연했다. 네이브로는 이별 특집에 어울리는 발라드인 임창정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세 명의 화음이 돋보이는 곡으로 재해석해 부르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스케치북에 첫 출연한 네이브로는 그 후 1년 동안 갈고 닦은 개인기라며 국내 최초, 스케치북 최초로 ‘노래 3행시’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들은 “어떤 곡이든 우리의 목소리를 거치면 슬퍼진다”며 전주만 들어도 흥이 나는 댄스곡을 열창,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신흥 이별송 그룹으로 거듭나는 중인 네이브로의 멤버 주재우는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이라며 팀 내에서 ‘눈물 중독’을 맡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네이브로가 지난달 신곡 ‘어떻게 잘 지내’를 발표했다. 현재 인디차트 60위 권을 유지하며 네이브로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다는 이 곡은 심현보가 직접 작사-작곡, 현실적인 이별을 담은 가사로 많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에 네이브로는 “우리 노래를 듣고 전 연인에게 ‘어떻게 잘 지내’라며 연락을 하면 성공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거미, 잔나비, 화사, 네이브로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3월 22일 금요일 밤 23시 20분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