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석어당’부터 ‘준명당’까지…봄맞이, 덕수궁 내부 특별관람 운영

기사입력 2019.03.21 11:39
  • 덕수궁은 여느 궁궐보다 수려한 봄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올봄에는 덕수궁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덕수궁에서는 주요 전각에 직접 들어가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석어당에서 바라본 덕수궁의 봄 /사진=문화재청
    ▲ 석어당에서 바라본 덕수궁의 봄 /사진=문화재청

    석어당, 함녕전, 중화전, 즉조당, 준명당 등 5개의 전각 안에 직접 들어가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4시) 진행된다. 전각별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고,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1회 약 80분이 소요된다.

    궁궐에서 보기 드문 중층 목조 건물 ‘석어당(昔御堂)’에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서울편 2)’에 언급되어 유명세를 탄 ‘석어당 살구꽃’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만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다.

  • 덕수궁 석어당과 살구꽃 전경 /사진=문화재청
    ▲ 덕수궁 석어당과 살구꽃 전경 /사진=문화재청

    즉조당(卽阼堂)과 준명당(浚明堂)은 이번에 처음으로 내부를 개방한다. 즉조당은 조선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되었고, 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다. 준명당은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이며, 고종의 고명딸인 덕혜옹주와 황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명당과 즉조당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보물 제820호 함녕전(咸寧殿)은 고종의 침전으로, 고종이 1919년 승하한 장소이다. 내부에는 조선 시대 커튼인 무렴자(솜을 두어 누빈 커튼), 왕의 의자인 용교의,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병 등의 집기가 전시되어 있어 궁궐의 옛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함녕전과 즉조당의 궁중 생활집기는 프랑스 패션기업인 에르메스의 후원으로 (재)아름지기가 재현 제작하여,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특별관람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 (www.deoksugung.go.kr)에서 예약 신청할 수 있다. 관람인원은 회당 15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 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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