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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많은 봄철, 기관지·폐 건강 지켜주는 전통 한방 약초는?

기사입력 2019.03.18 17:01
  • 대기 질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요즘, 봄철 기관지와 폐 건강을 지키는 전통 약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한방약초로는 도라지, 오미자, 귤껍질(진피), 맥문동, 지황(숙지황) 등 다양하다. 이중 도라지와 오미자는 약재뿐만 아니라, 요리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 도라지 /사진=농촌진흥청
    ▲ 도라지 /사진=농촌진흥청

    ‘귀하고 길한 풀뿌리가 곧다’라는 뜻으로 ‘길경’이라는 한약명을 가진 도라지는 섬유질, 칼슘, 철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이 많아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동의보감에 도라지는 폐 기능이 약해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되어 있다. 실제 도라지는 기침, 가래 제거, 천식, 소화성 위궤양 등에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주로 무침이나 볶음 요리로 해 먹는 경우가 많지만, 강정을 만들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다. 도라지 강정은 식초를 넣은 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놓았다가 소금물로 헹궈 특유의 쓴맛을 없앤 도라지에 튀김옷을 입혀 바싹하게 튀겨낸 후 강정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 오미자 /사진=농촌진흥청
    ▲ 오미자 /사진=농촌진흥청

    오미자는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통 약초다. 전신 쇠약, 피로, 기관지염, 저혈압 등에 효능이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흩어진 폐의 기운을 수렴해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을 치료한다”라고 되어 있다.

    생으로 먹기 쉽지 않은 오미자는 주로 청을 만들어 사용한다. 오미자청은 밀폐 용기에 오미자와 설탕을 1:1로 넣어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 보관한 후, 설탕이 다 녹으면 1개월~3개월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한 뒤 체에 걸러 만든다.

    오미자청은 따뜻한 물에 넣어 향긋한 차로 마시거나, 탄산수에 넣어 톡 쏘는 음료로 마실 수 있다. 또한, 우유에 넣어 부드럽게 마시거나, 막걸리에 넣어 달콤한 술로 즐기는 것도 좋다. 이외에 매실청처럼 설탕 대신 각종 음식에 넣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평소에 전통약초를 활용한 보조 요법으로 호흡기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다만, 식품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약초일 경우, 한방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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