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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인 오늘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세계신장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 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Kidney Foundations, IFKF)은 콩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콩팥질환과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한 날로 2006년부터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를 강조했다. 만성콩팥병 예방에는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 등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당뇨병과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만성콩팥병은 진행될수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커진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부터 전국 1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유형별 만성신장질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 추적조사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높고, 병이 진행될수록 심혈관계 질환, 빈혈 및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일부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해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는 동반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 환자 중 비만 또는 대사이상 환자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위험이 약 1.4배 증가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 등으로 비만은 감소시키고, 근육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역시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위험요소다. 과거 및 현재 흡연자의 만성콩팥병 악화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각각 약 1.7배, 1.8배 증가했다. 이런 위험도는 흡연량이 증가함에 따라 더 높아졌지만,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감소했다.
이외에 소금섭취량이 많을수록 콩팥 기능은 나빠지기 쉬우므로, 평소 짜게 먹지 않는 것도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손꼽힌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