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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칭따오 맥주가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드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진짜 놀라운 건 그 맛이다. 보리와 함께 고품질 쌀과 홉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순하고 부드러우면서 청량한 느낌으로 양꼬치는 물론 중식, 한식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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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 이름처럼 생맥주다. 작년에 이미 병으로 출시됐는데 이번에 캔으로 출시됐다. 신제품 기념 시음회는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은 명동 입구에 위치한 알로프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맥주는 보통 열처리 후 병입하거나 캔에 담는다. 품질이 일정해지고 유통기간도 길어져서 대부분 맥주는 열처리를 거친다. 당연히 효모가 모두 소멸하니 생맥주처럼 신선하고 부드러운 질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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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열처리를 거치지 않는 '비열처리' 방식으로 만든다. 대신 '멤브레인 여과' 기술로 불순물을 제거해 신선함과 부드러움을 보존하면서 유통기한 1년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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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에 담긴 생맥주. 병이라면 몰라도 어딘가 낯선 조합이다. 잔에 따라보니 연한 노란 푸른빛이 투명하게 차오른다. 입술에 먼저 닿는 거품이 부드럽고 향긋하다. 결론은? 진짜 생맥주다. 무엇보다 부드럽다. 이렇게 부드러운 캔맥주가 있었나? 혀 뒷부분을 지나 목구멍을 향해 내려갈 때 느껴지는 향긋한 홉의 피니시까지 흠잡을 때 없다. 시음회를 괜히 연게 아니었다. 맛에 대한 자신감을 인정할만 하다.
- 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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