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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입이 늘고 있는 병아리콩 등을 국내에서도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센터는 병아리콩과 송이콩, 렌즈콩의 국내 적응 가능성을 검토하고, 유용 성분을 평가했다.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기능 성분 등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인식돼 수요가 늘고 있는 두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보존하고 있는 두류 중 병아리콩 72자원, 송이콩 61자원, 렌즈콩 68자원을 대상으로 농업특성과 조단백 함량, 식이섬유 함량 등을 중점 분석했다.
그 결과 병아리콩과 송이콩의 국내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렌즈콩은 5월 이후 기온 상승으로 개화·결실에 피해를 받을 수 있어 국내 재배를 위해서는 재배 기술과 새로운 품종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별 생육일수는 병아리콩 108일, 송이콩 164일, 렌즈콩 87일이었다.
두류의 유용 성분인 조단백 함량은 ‘송이콩 26.4% > 렌즈콩 22.0% > 병아리콩 17.3%’ 순으로 높았으며, 식이섬유 함량은 ‘송이콩 50.7% > 병아리콩 19.3% > 렌즈콩 1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렌즈콩과 병아리의 조단백과 식이섬유 함유량이 강낭콩(신선두 품종, 조단백 19.7%, 식이섬유 18.7%)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우수한 송이콩은 가공용 등 용도 발굴 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한국육종학회지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