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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현장에 '부상주의보'가 울렸다. 액션 신을 소화하던 배우들이 줄줄이 부상을 입은 것. 골절상, 인대 파열부터 허리 부상으로 긴급 수술을 받아야 했던 스타까지, 최근 스타들의 잦은 부상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해치' 고아라, 인대 파열로 통깁스+입원치료 불가피…"쾌차 기원" -
SBS 수목드라마 '해치'에서 열혈 다모 '여지'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고아라가 지난 7일 발목 부상을 당했다. 9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7일 고아라 씨가 문경새재에서 진행된 '해치' 촬영 중 달리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넘어져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아라는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전거비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통깁스와 입원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아라는 경과를 지켜본 후 '해치' 측과 촬영 스케줄을 협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아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상진이 11일 자신의 SNS에 고아라를 응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지 쾌차기원. 아라야, 걱정 말고 회복 잘해. 대본 빼곡히 분석하며 현장에서 항상 먼저 뛰고 액션 한 번 더 확인하는 천여지. 언제나 현장에서 감동 주던 미소 천사 고아라"라는 글과 함께 촬영장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어 "아라 없으니 사헌부, 해치, 허전. 일단 아봉, 영한으로 빈틈채워 볼게"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고아라는 사헌부 감찰들과 함께 파이팅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가 하면, 촬영에 한창인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열혈사제' 김남길, 손가락→손목→늑골 골절…'부상 투혼' -
최근 손목, 갈비뼈 골절로 입원했던 김남길은 지난 7일 SBS '열혈사제' 촬영에 합류했다. 같은 날 씨제스 측은 "SBS에서는 배우 보호 차원에서 주말까지 김남길 씨 분량 촬영을 미뤘으나, 결방을 막고자 하는 배우의 의지로 어제(6일) 퇴원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치를 위해 통원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전직 특수요원 출신인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신을 소화하던 김남길은 방송 전에도 손가락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손목 골절로 깁스를 했다. 김남길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촬영에 임했지만 뒤늦게 늑골 골절을 발견, 이달 2일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당시 김남길의 늑골 부상을 단독 보도한 아시아경제는 "김남길이 액션 장면을 소화하다 격렬한 충돌 뒤 한동안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고, 이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늑골 3번 골절과 4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혈관 염증 수치가 높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5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지만, 완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미카엘 신부님은 오늘도 열일 중. 비 오고 흐린 오늘 해일 사진으로 반짝반짝 눈정화"라는 글과 함께 김남길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남길은 사제복을 입은 채 대본을 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깁스를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신양·신성록 ·최진혁도 드라마 촬영 中 부상 당해 -
지난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출연했던 주역들도 부상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말 최진혁이 눈 주위 절개상으로 30바늘을 꿰맸고, 신성록은 발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박신양이 촬영 중 허리디스크 악화로 5시간 동안 긴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 이우정 인턴기자 tongpl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