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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클리오', 경쾌한 주행에 매료되다

기사입력 2018.06.22 06:00
  • 르노삼성이 지난달 출시한 소형차 '르노, 클리오'를 만났다. 클리오는 5월 판매량 756대를 기록하며 국내 소형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출시 이후 월말까지 약 열흘에 불과한 고객 출고일 만에 소형차 부분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소형차 판매량 기록을 보면, 5월에 한국GM의 볼트EV가 1014대, 3월에 현대차의 액센트가 574대를 판매한 바 있다. 정부 지원 공모 지원과 같은 판매 특수성이 있는 전기차를 제외하면 클리오가 출시 첫 달 소형차 판매 1위에 등극한 것이다.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외관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이다. 전면부는 날렵한 형상의 LED 헤드램프와 가늘고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인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서로 연결돼 일체감을 주고 역동적이다. 그릴 중앙에는 르노그룹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 엠블럼이 들어가 멀리서도 한눈에 르노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범퍼 하단에는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엔진의 동력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엔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한편, 고행 주행 시의 안정성까지 높여준다.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측면부는 후드부터 루프를 거쳐 테일게이트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으로 세련미를 강조했으며, 볼륨감을 살리는 벨트 라인과 캐릭터 라인은 날렵함을 준다. 17인치 휠은 당당한 자세를 만들어 준다. 후면부는 3D 타입 LED 리어램프가 뛰어난 입체감과 시인성을 제공한다. 리어 스포일러와 볼륨감이 강조된 범퍼는 스포티한 감성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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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실내는 QM3와 거의 비슷하며 모던하고 세련됐다. 또한, 곳곳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개성이 넘친다. 세미 버킷 타입의 직물 시트는 착좌감이,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다. 세련된 계기판은 각종 차량 정보 등을 운전자가 운전 중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꼭 필요한 버튼만 배치해 운전 중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은 계기판과 같은 위치에 있어 운전자의 시야에 이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그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시스템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커넥트 Ⅱ'를 적용, 7인치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온카' 스마트폰 풀 미러링 시스템을 사용하면 차량의 7인치 화면 안에서 스마트폰의 모든 앱을 구동할 수 있으며, 탑 뷰를 볼 수 있는 주차 보조 기능, '이지 파킹' 또한 같은 화면에서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한층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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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공간은 전장 4060mm, 전폭 173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축거) 2590mm의 차체 크기로 성인이 탑승하면 해치백이지만 레그룸과 헤드룸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해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트렁크는 300ℓ의 용량을 확보했으며, 특히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1146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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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성능은 기존 르노삼성 소형 SUV QM3를 통해 이미 성능과 품질을 입증한 1.5ℓ 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탑재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7.7km/ℓ(도심: 16.8km/ℓ, 고속: 18.9km/ℓ)이다.

    이번 시승 구간은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골든 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에서 하슬라 아트월드까지 왕복 약 124km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세미 버킷 타입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어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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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적다. 승차감도 도로 노면 상태를 서스펜션이 잘 흡수해 안정적이다. 또한,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했다.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핸들링은 좁고 굽이진 도로가 많은 유럽 도로에 최적화된 차량답게 민첩하다. 운전대를 꺾는 만큼 정확한 움직임으로 차량에 대한 운전자의 신뢰감을 높여준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에 부치는 기색이 없다.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 클리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고속 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시속 100km에서는 진동과 소음은 살짝 들어오지만,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곡선 주로에서 클리오는 진가를 발휘한다. 프런트 서스펜션과 리어 서스펜션을 튜닝해 견고한 서브프레임으로 조향 조작에 신속하고 정교하게 응답하며, 고속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시켜주어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잡아준다. 소형차지만 속도를 올릴수록 도로를 움켜쥐는 듯한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제동력도 부족함이 없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라 일상 주행에는 무리가 없다.

    달리고 잘 서는 기본에 충실한 소형 해치백의 정석을 보여준 클리오는 젠과 인텐스의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 조선닷컴 성열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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