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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후 지친 내 차, 이렇게 관리

기사입력 2017.08.29 11:06
  • 올여름은 유난히 날씨의 변동이 잦고 고온다습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비 소식을 오가는 궂은 날씨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예상치 못한 국지성 호우가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더위가 그치는 시기라는 처서를 지나 길었던 여름도 끝자락에 다다랐다.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때, 산과 바다, 계곡 등 다양한 피서지에서 폭염과 폭우를 견디며 장시간 운행한 내 차량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 외관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방치하면 차량 수명과 안전 운전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차량 수명을 늘리고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여름 휴가 후 차량 점검법을 소개한다.

  • 사진 = 소낙스 제공
    ▲ 사진 = 소낙스 제공

    휴가 후 차량 관리 시작은 세차

    차량을 깨끗하게 닦아주면서 문제가 생긴 곳은 없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바닷가 근처로 바캉스를 다녀왔다면 바닷가의 염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의 소금기는 차량 도장면을 부식·변색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의 염분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기계 세차로 센 힘을 가하면 차량에 붙은 모래나 먼지가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내거나, 고압 세차를 해주면 된다.

    산이나 계곡으로 향하느라 비포장 도로를 오래 달렸다면 차량 하부와 타이어를 살펴봐야 한다. 산악지대를 지나며 돌부리나 자갈의 파편, 웅덩이로 인해 충격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체 하부의 손상으로 누유나 누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타이어의 마모도와 공기압도 함께 체크해주어야 한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장마, 태풍으로 눅눅해진 차량을 위한 제습 관리도 필요하다. 햇볕이 좋은 날에 차량의 문과 트렁크를 모두 열어 환기시키고, 10분 이상 송풍 기능을 가동한다. 한편, 무더위와 습기를 피하고자 자주 사용한 에어컨의 내부 증발기는 온도가 낮아 수분이 맺히기 쉽다. 그대로 방치하면 곰팡이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외부 공기 순환 모드를 적절히 사용해 에어컨 내부를 틈틈이 말려주고, 에어컨 필터(캐빈 필터)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 사진 = 보쉬 제공
    ▲ 사진 = 보쉬 제공

    오일류·냉각수와 배터리도 잊지 말고 꼼꼼히

    여름 휴가철 주행은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고온의 상태에 노출되기 때문에 브레이크 오일, 엔진 오일 등 오일류를 점검해야 한다. 기포가 생겨 양이 줄거나 묽어지지는 않았는지,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엔진 오일의 경우 교환 주기를 놓치면 차량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엔진의 온도를 식히고 라디에이터 등 기타 부품의 부식을 막는 냉각수도 점검할 시기이다. 냉각수 용기 내 수위가 낮다면 시동을 끄고 차량의 열기가 식은 상태에서 충전한다. 수돗물도 사용 가능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자칫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부동액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 사진 = 보쉬 제공
    ▲ 사진 = 보쉬 제공

    차량의 기본적인 편의 장치 등 전반적인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전조등, 에어컨, 와이퍼 등 배터리 사용량이 특히 높아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고, 고온에 민감해 고장 사고가 빈번하니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장거리 운전 이후 차량 관리에 소홀하면 차량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휴가 후 차량을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습관을 기르면 일상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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