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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출시돼 준대형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났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보다 효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다른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올 뉴 K7과 큰 차이는 없다. 세로 형태의 음각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독창적인 헤드램프, 범퍼 하단을 장식하는 아이스 큐브 안개등 등 주요 부분이 그대로이다. 바뀐 부분은 풀 LED 헤드램프, 크롬 아웃 사이드미러, 하이브리드 전용 17인치 휠, 후면 하이브리드 엠블럼 등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풀 LED 헤드램프는 기존 HID 헤드램프 대비 자연광에 가까운 밝기를 구현하고 반영구적 수명이라는 상품성 향상 외에 특색있는 3구 타입으로 디자인돼 세련미까지 갖췄다. -
실내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올 뉴 K7과 큰 차이는 없다. 크래쉬 패드, 우드 그레인, 버튼 배열 등을 좌우로 길게 이어지도록 배치한 수평 레이아웃과 운전석 도어 트림에서부터 동승석 도어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 라인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고 세련됐다. 계기판은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이 적용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서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를 운전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센터페시아에는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위치해 있고 하단에는 공조장치 버튼과 오디오 버튼이 분리돼 있으며 버튼들은 단순화해 조작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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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이, 다이아몬드 형태의 퀼팅 처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좋다. 시트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며 겨울에 필요한 열선도 내장돼 있다. 기존 모델에 없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돼 운전자가 전방에 집중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에 넣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와 내비게이션 등을 비롯해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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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 축거 2855mm의 차체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넓어졌다.(기존: 전장 4970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 축거 2845mm) 기존 모델 대비 전폭과 축거가 각각 20mm, 10mm 늘어났으며, 운전석의 착좌 높이를 10mm 낮추어 성인이 탑승하면 앞·뒤 좌석의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기존 모델 뒷좌석에 위치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37ℓ 늘어난 440ℓ로 넓어졌다. 스마트 개폐 기능도 적용돼 트렁크 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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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2.4리터(L) MPI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돼 엔진은 최고출력 159마력과 최대토크 21kg.m를, 모터는 최고출력 38kW와 최대토크 205Nm를 발휘한다. 기존 모델과 다른 부분은 모터의 최고출력으로 3kW 상승했다. 또한, 고전압 배터리의 경우 기존 모델과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기존 5.3Ah에서 약 23% 개선된 6.5Ah로 향상시켜 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의 주행거리를 증대시켰다. 연비는 16.2km/ℓ이다.(구연비 기준 8.8% 향상: 2세대 17.4km/ℓ(1세대 16.0km/ℓ), 17인치 타이어, 복합 연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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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W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동화컬처빌리지까지 총 46km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하이브리드 엔진이라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만큼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스티어링 휠은 가볍고 운전하기 편하다. 기존 모델보다 초기 가속 및 재가속 시의 응답성도 개선됐다. 이는 변속 시간을 최소화한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기술이 적용돼 0→20km/h에 이르는 소요시간을 기존 3.0초에서 2.2초로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했다.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가솔린 엔진과 흡사해 가속력도 만족스럽다. 또한, 시속 100km에서는 진동과 소음이 살짝 들어온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가속력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의도하는 만큼 속도를 충분히 발휘한다. 하이브리드의 본질은 연비이다 보니 스포츠카처럼 역동적이진 않다는 말이다. 또한,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오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라 일상 주행에는 무리가 없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가 기존 모델과 동일한 3575만원, 노블레스는 3880만원이다.(개별소비세 감면 후 기준)
또한, 차량 등록 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을 감면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서울 기준)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으며, 공영주차장 주차비용 50% 할인 및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글·구성 = 카조선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