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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그랜저' 타보니…"주행 안정성 돋보여"

  • 글·구성 = 카조선 성열휘 기자
기사입력 2016.11.28 22:37
  • 현대차가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를 만났다.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완성도는 더욱 높아진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 보다 세련되고 젊어졌다. 전면부는 웅장하고 입체적인 형태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가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미래 패밀리룩을 반영한 그릴은 기존 모델 보다 안정감이 더해진 느낌이다. 헤드램프와 그 아래 바로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포지셔닝 램프 겸용)은 날렵하고 강인하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현대차 제공

    측면부는 간결하고 안정감 있는 후드, 곡선 형태의 루프라인을 따라 이어진 트렁크 리드, 볼륨 있는 펜더, 앞도어 하단에서부터 후방으로 갈수록 상향되는 사이드실 몰딩 등이 잘 어우러져 스포티하다. 특히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후드에서 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역동적이면서도 볼륨감이 넘친다. 후면부는 하나로 이어진 테일램프가 한층 젊어 보이는 그랜저 이미지를 상징하는 느낌이다. 또한,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로 입체감도 강조했으며, 웅장한 이미지의 뒷범퍼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는 후면부의 볼륨감을 더해 세련되고 날렵하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내부 디자인은 수평형의 레이아웃과 넓은 공간감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 중심의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크래쉬패드 상단부를 낮춰 넓은 시야를 확보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센터페시아에는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위치해 있고 하단에는 공조장치 버튼과 오디오 버튼이 분리돼 있으며 버튼들은 단순화해 조작이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이,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좋다. 시트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며 겨울에 필요한 열선도 내장돼 있다. 2개의 원형 계기판은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를 운전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컵홀더 그리고 8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비롯해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공간은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의 차체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넓어졌다.(기존: 전장 492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 특히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mm, 5mm 증대돼 성인이 탑승하면 앞·뒤 좌석의 헤드룸이 넉넉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가 들어가며 자동으로 여닫힌다. 뒷좌석은 폴딩되지 않는 대신 스키스루가 설계됐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이번 시승에 이용된 모델은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이다. 성능은 3.0리터(L) 람다Ⅱ 개선 GDi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1km/ℓ(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샤인데일 골프앤리조트까지 총 72.5km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현대차 제공

    주행 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에 스마트가 추가됐다. 스마트 모드는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분석해 각각의 도로 사정에 맞게 변경된다. 컴포트 모드로 선택하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스티어링 휠은 조향이 기존 모델 보다 직관적이고 민첩하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불쾌한 느낌이 전혀 없다. 이는 서스펜션의 큰 변화가 한몫한다. 기존 모델이 다소 부드러웠다면 신형 그랜저는 단단해져 역동적인 주행에서도 안정적이고 승차감도 부드럽다. 독일 세단들과 비교해도 안정성과 승차감이 뒤지지 않는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성열휘 기자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후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해보니 사운드와 응답성이 달라진다. 가속력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원하는 만큼 반응해 만족스럽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해 안정적이다.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은 기존 모델 보다 많이 억제됐으며,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차단됐다.

    신형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기존에 많이 적용됐던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조합됐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하는 모델들에 순차적으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 중 짧은 시승으로 두 가지만 경험할 수 있었다. 사각지대에 있는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차선을 변경하려고 하면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이 경고를 하고, 예고 없는 차선 이탈이 예상되면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이 보조해준다.

    신형 그랜저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가격은 가솔린 2.4 모델이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이며, 가솔린 3.0 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원이다. 디젤 2.2 모델은 모던 3355만원, 프리미엄 3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원이며, LPi 3.0 모델은 모던 베이직 2620만원, 모던 2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원이다.

  • 글·구성 = 카조선 성열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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