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급증하는 봄철, 안전 산행을 위해 주의할 것은?

기사입력 2019.03.12 14:20
  • 사진=소방청
    ▲ 사진=소방청

    봄철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산행 인구가 늘어나는 봄철에는 산악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119구조대가 출동한 산악구조 건수는 총 28,318건(인명구조 21,783명)이었다. 이중 봄철 산악 구조 건수는 전체 구조 건수의 26%에 달하는 7,429건(인명구조 5,539명)으로, 겨울철(5,444건, 인명구조 3,946명)보다 36% 증가한 수치였다. 봄철 산악사고 원인으로는 조난사고가 30.6%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25.4%, 개인 질환 12.8% 순이었다.

    봄에는 겨우내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등산을 시작할 때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산간 계곡이나 그늘진 곳은 아직 온도변화가 심해 산행 중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2월부터 4월은 봄철 해빙기로 낙석 사고나 실족사고 등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등산을 할 때는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 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며, 젖은 낙엽, 돌 등으로 인한 발목, 허리 부상 등에 유의해야 한다. 봄꽃이나 산나물을 채취하려다가 길을 잃고 조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등산로는 지정된 곳만 이용하고,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살펴 두어야 한다.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도한 체력이 소모되는 산행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코스를 권장한다. 일반 등산객도 자신의 신체 건강 범위 내에서 맞춤형 산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사고위험을 높이는 음주 산행은 등산객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3월부터 음주 행위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정상부와 탐방로, 대피소 등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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