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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고어텍스 의류
방수, 방풍, 투습의 기능성을 지닌 고어텍스 의류는 세탁이 까다로울 것 같지만, 집에서도 손쉽게 세탁할 수 있다.
세탁 전 제품의 지퍼와 벨크로, 단추를 모두 잠근 후 40℃의 온수에 액체 타입의 아웃도어 전용세제 또는 울 샴푸를 풀어 세탁한다. 손세탁할 경우 비비지 말고 조물조물 세탁하여 세제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어준다.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세탁 망에 넣어 표준코스에서 단독세탁하면 된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사용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 말리며, 드럼 건조기를 이용한다면 중간 온도에서 약회전으로 건조하면 된다. 건조된 옷은 겉면의 영구 발수 처리 기능 활성화를 위해 드럼 건조기에서 20분간 건조해준다. 드럼 건조기를 사용하여 발수성 활성화를 할 수 없는 경우, 마른 옷과 다리미 사이에 수건이나 다른 옷을 넣고 일반모드로 다림질(따뜻한 온도, 스팀 사용 금지)하면 의류 표면의 발수처리가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어텍스 제품은 장시간 옷을 접어서 보관할 경우 접은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옷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롱패딩롱패딩은 일반 패딩보다 부피가 크고 내부 충전재가 풍부해, 세탁 및 보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롱패딩 세탁 시에는 오염된 곳을 먼저 부분 세탁하는 것이 좋다. 오염 부분은 울 샴푸를 칫솔에 묻혀 살짝 닦아내고, 목 부위에 묻은 화장품은 클렌징 워터나 주방 세제로 두드려 닦아낸 후 물로 살짝 헹구면 효과적이다.
부분 세탁 후에는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세탁을 한다. 손빨래할 때는 중성세제를 푼 물에 넣어 조물조물 가볍게 주물러 세탁하며,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지퍼를 끝까지 채우고 뒤집어서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한다. 세탁 시간은 되도록 짧게 하고, 탈수는 3분 이내에 약한 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건조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려야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옷걸이에 걸기보다는 건조대에 눕혀 말려야 충전재가 아래로 뭉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건조 중 손이나 말은 신문지를 이용해 가볍게 두드려 주면 패딩의 풍성함을 복원시킬 수 있다.
롱패딩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 접어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신문지를 사이에 깔아주면 습기 제거와 방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위 털이나 오리털이 충전재로 들어간 롱패딩은 좀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방충제를 함께 넣어두는 것이 좋다.
뽀글이 ‘플리스’ 소재 의류일명 ‘뽀글이’라고 불리며 작년 겨울 큰 인기를 끌었던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계열의 직물을 양털처럼 만든 보온 소재로, 잘못 세탁할 경우 털이 빠지거나 뭉칠 수가 있다. 따라서 세탁 전 라벨을 잘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플리스 소재 의류는 염소계 표백제 사용은 피하고 30°C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하는 방법이 좋다. 만일 세탁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하면 의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강한 탈수는 섬유 손상의 원인이 된다. 세탁물을 손으로 강하게 비틀어 짜거나, 세탁기로 강한 탈수를 하게 될 경우 털이 빠지거나 옷에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건조 시에는 세탁물을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한다. 세탁기를 이용할 땐 약한 탈수기능을 설정해 물기를 제거한 후, 옷걸이에 걸어 그늘진 곳에 건조하면 된다. 만일 건조 후 엉키거나 숨이 죽은 털이 있다면, 에티켓 브러시를 이용해 부드럽게 쓸어주면 좋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