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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억 원 규모 '참치양식펀드' 국내 최초 출범

기사입력 2019.03.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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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픽사베이

    국내 최초로 실물 양식투자펀드인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1호(이하 ‘참치1호펀드’)’가 출범했다.

    최근 자원 감소에 따라 어획량이 줄어든 참치는 세계적인 최고급 어종으로, 참치양식의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10kg 크기의 참치가 50kg 이상으로 자라는 데 2년 이상의 긴 기간이 필요한 데다, 대규모 외해 양식장 시설 조성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어 투자금을 장기간 회수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참치양식은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참치를 양식하고 있는 업체는 3개지만, 일본은 300여 개의 양식장에서 연간 약 1만 5천 톤을 생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6월부터 참치양식에 민간의 실물투자펀드를 접목하고자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참치양식업계와 관심 있는 금융기관 간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주선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BNK금융지주 산하 6개 계열사(이하 BNK)는 참치가 50kg 이상 자라면 육질이 좋아지고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1kg당 4~5만 원)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투자기회를 도출해냈다.

    이번 참치1호펀드는 BNK가 40억 원을 출자(선순위)하고,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이하 ‘남평’)이 10억 원을 출자(후순위)해 2019년 3월부터 3년간 총 50억 원을 참치양식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금은 참치 종자(10kg 내외 크기의 어린 참치) 구매비와 사료비 등 남평이 운영하는 외해 양식장(경남 통영시 욕지도 소재)의 운영비로 3년간 조달된다. 이후 남평이 이 양식장에서 50kg 이상으로 키워낸 참치를 출하한 판매대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양식업계와 펀드업계의 만남을 통해 ‘참치양식펀드’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창출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참치1호펀드 출시는 양식업과 같이 첨단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혁신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를 계기로 연어 등 양식어종의 실물펀드가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펀드 출범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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