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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카드 수수료율 인상, 업계 경영 회복 차질 우려"

기사입력 2019.03.06 15:52
  •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 사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자동차업체와 신용카드사 간 수수료율 갈등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일, 일방적으로 0.1~0.2%P의 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해 자동차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은 자동차 구매 시 카드 사용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사는 조달 금리가 하락하고, 연체 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 요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강행한 것은 현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즉 카드 수수료율 인상이 경영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이다. 한국지엠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할인 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2018년 7월~2019년 6월),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2019년 1월~12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 등을 통해 자동차업계의 경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감안해 신용카드사는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카드 수수료율 인상으로 지난 4일, 현대차는 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5개사에 10일부터, 기아차는 1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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