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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병아리’ 말고도 많아요! 동물의 새끼를 부르는 말

기사입력 2019.02.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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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픽사베이

    낳은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라고 하지만, 어린 개는 ‘새끼 개’라고 하지 않는다. 개의 새끼는 ‘강아지’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 외에도 어린 새끼를 별도의 이름으로 부르는 짐승은 또 있다. 소와 말, 닭이 대표적으로 이 짐승들의 새끼는 각각 ‘송아지’, ‘망아지’, ‘병아리’로 부른다. 수컷과 암컷의 이름을 각각 ‘장끼’, ‘까투리’로 나눠 부르는 꿩은 새끼도 ‘꺼병이’ 또는 ‘꿩병아리’라고 달리 부르며, 곰의 새끼는 ‘능소니’, 범의 새끼는 ‘개호주’라고 부른다.

    물고기 중에도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새끼를 별도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들이 있다.

    명태의 새끼인 ‘노가리’는 그나마 익숙한 이름이다. 가오리의 새끼인 ‘간자미’와 고등어의 새끼인 ‘고도리’, 뱀장어의 새끼인 ‘실뱀장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칼을 닮은 모습으로 인해 칼치 또는 도어(刀魚)라고도 불리는 갈치의 새끼는 ‘풀치’라고 부른다. 그 모습이 풀잎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멸치 못지않은 칼슘 공급원으로 애용되는 ‘뱅어’는 괴도라치의 잔 새끼를 부르는 말이다. 멸치 새끼는 잔잔한 멸치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잔사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명절 때 빼놓을 수 없는 조기의 새끼는 ‘꽝다리’, 농어의 새끼는 ‘껄떼기’, 열목어의 새끼는 ‘팽팽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있다.

    누치의 새끼는 ‘저뀌’라는 이름 외에 ‘대갈장군’이라고도 불린다. 숭어의 새끼는 ‘모쟁이’라고 하는데, 몸길이가 두 치(약 6cm) 정도 될 때까지의 새끼 숭어는 ‘살모치’라고 또다시 구분지어 부른다.

    연어와 전어의 새끼는 각각 ‘연어사리’, ‘전어사리’라고 부르며, 대구의 작은 것이나 그 새끼는 ‘보렁대구’, 민물새우인 새뱅이의 새끼는 ‘피앵이’라고 한다.

    ‘마래미(방어)’, ‘노래기(노래미)’, ‘가사리(돌고기)’, ‘열피리(피라미)’, ‘발강이(잉어)’ 등도 물고기의 새끼를 부르는 이름이다.

    이외에 신학기가 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유행해 학부모를 괴롭히는 머릿니는 새끼를 ‘가랑니’, 알을 ‘서캐’라고 구분해서 말한다.

    상상의 동물인 봉황의 새끼는 ‘봉추’, ‘봉아’ 등으로 부르며, 지략이 뛰어난 젊은이나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아니한 영웅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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