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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윤동주를 읽다… 중국어로 읽는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 동주’

기사입력 2019.03.01 14:50
  • 윤동주 중국어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 '동주' /사진=이찬란
    ▲ 윤동주 중국어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 '동주' /사진=이찬란
    윤동주는 일본식민지의 암울한 현실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실한 바람을 시에 견주어 노래한 시인이다.

    해방을 6개월 앞두고 일본의 감옥에서 순국한 젊은 청년 윤동주를 기억하기 위한 윤동주 시집이 작년 9월 재능기부를 통해 출판되었다. 중국어로 번역된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 동주’ 시집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 부산영화제에서는 중국영화의 밤에 무료로 배포하기도 하고, 윤동주 문학관, 한국 중고등학교 등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호남대학, 안휘대학과 일본 릿교대학 등 필요로 하는 곳에 무료로 기증되어 일반인들과 외국인들에게도 읽히고 있다.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했을 때 윤동주의 시가 한글로 되어 있어 중국인들은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그날 결심했습니다. 중국어로 된 윤동주 시집을 만들겠다고!”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 동주’ 시집을 기획해 편찬한 중국어 교사인 심형철 박사의 말이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는데, 심형철 박사는 중국어로 번역하기 위해 오랜 친구 중국인 허동식 시인에게 부탁을, 시사중국어사 엄태상 대표는 중국어로 시를 낭송할 중국인 성우를 섭외하기도 했다. 또한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했다.

    영화 ‘동주’를 제작한 이준익감독은 “시는 사람과 사람의 영혼을 잇는 것인가 보다. 중국인들에게도 윤동주 시를 읽히게 돼 기쁘다”라고 책 출판에 축하 메시지를 전해줬고, 전찬일 비평가는 “부끄럽기만 한, 시인의 못난 후손들을 조금 덜 부끄럽게 해줄 어떤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말하며 축사를 보냈다.

    잊지 말아야 할 3.1절. 그리고 그 100주년을 맞아 ‘중국어로 읽는 윤동주 시’를 함께 읽으면서 민족시인 윤동주가 전하고자 했던 독립의 소망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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