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영화] 46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빠삐용'

기사입력 2019.02.26 10:44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은 극장가에서 새로운 관람 현상을 만들고 있다. 시작은 미비하지만,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작지만 강한' 개봉예정작을 만나보자.
  • 2월 5주차
  • Papillon
    빠삐용
  • 개봉  2019.02.27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3분
    감독  마이클 노어
    출연  찰리 허냄(빠삐), 라미 말렉(드가)
  • #탈옥 #죄수 #바퀴벌레 #나비문신 #독방 #감금 #교도소 #인권 #프랑스령식민지 #기아나 #실화 #앙리샤리에르 #실존인물 #찰리허냄 #라미말렉

    1973년에 개봉한 영화 '빠삐용'은 탈옥 이야기의 대명사이자,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절박함이 결집된 명작으로 꼽힌다.

    '빠삐용'의 실제 주인공인 앙리 샤리에르는 1969년에 자신이 겪은 수형 생활과 탈옥 과정을 소설 '빠삐용'과 두 번째 소설 '방코'로 펴냈다.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빠삐용'이 탈옥의 과정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개봉하는 '빠삐용'은 대중들이 미처 몰랐던 앙리 샤리에르의 전체 인생에 초점을 맞췄다.

    '퍼시픽 림'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찰리 허냄과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연기한 라미 말렉이 '빠삐'와 '드가'를 재해석했다. 영화 속 두 배우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전작의 명성을 헤치지 않고 '새로운 빠삐용'을 선보이기 위한 부담과 각고의 노력이 느껴졌다.

  • 원작의 플롯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빠삐용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잔인한 폭력과 극한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살인 누명을 쓴 '빠삐'가 수감된 '기아나 교도소'는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파멸시키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특히 빠삐가 독방에 갇혀 비참한 시간을 보낼 때, 그의 육신은 죽어갔지만 자유를 향한 의지는 더욱 위대하게 빛났다. 빠삐의 정신과 육신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독방 장면은 숨이 막힐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지네와 바퀴벌레로 연명하던 빠삐용은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된 곳에서도 자유를 향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았다. 수많은 실패와 역경 속에서 마침내 그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창공을 훨훨 날았다. 건장한 빠삐용은 혹독한 감금 생활로 급격히 쇠약해졌다. 죽음에 다가가는 공포의 순간에도 빠삐용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집착했다. 빠삐용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빠삐용'에서도 관객들에게 생생히 전달될 것이다.
  • 외쿡 누리꾼 평점
  • IMDb User 7.1/10
    메타크리틱 Metacritic 51/100 (METASCORE)
    로튼토마토 Rotten Tomatoes 52/100 (TOMATOMETER)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