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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인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기도 하지만,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이기도 하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처럼 우수가 되면 봄바람이 불고, 새싹이 나기 시작한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등의 속담은 이런 우수의 계절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예로부터 농가에서는 우수가 되면 새해의 농사 계획을 세우고, 씨앗을 골랐다. 또한, 이 시기에 장을 담그면 된장 발효에 좋은 날씨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어 된장이 맛있게 잘 익는다고 전해진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의 첫 5일에는 얼었던 강이 풀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에는 겨울 철새인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에는 봄기운이 완연해져 초목에 싹이 튼다고 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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