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영 중인 영화 '극한직업'과 '기묘한 가족'으로 라이벌 구도를 이룬 이하늬와 김남길은 '열혈사제'에선 절친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남길은 자신이 맡은 김해일 캐릭터에 대해 "저와 닮은 구석이 많다. (김해일)은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내는 캐릭터이고, 개인적으로 저도 사실 화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하늬는 "김남길이 화가 많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안 보이시겠지만, 스태프들 배우들을 위해서 싸워야 할 때 선봉에 있는 배우가 김남길이다. 성격상 불의를 보고 넘어가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보면 자칫 화가 많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건 '정당한 화', '거룩한 분노'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남길은 "천만 배우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다"며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두 사람은 배우들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사견을 덧붙이는 등 '현실 친밀감'을 보였다. 이날 고준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런 배우들과 함께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마이크를 들고 있지 않던 김남길은 "('이런'이라는 게)어떤 점을 말하는 거냐"고 말했고, 이하늬는 "좋다는 얘기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하늬는 '주연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남길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잠깐 귀를 막고 있으면 안 되냐"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김남길 배우를 보고 '주연은 이런 거구나'라고 배우고 있다. (김남길은) 모든 흐름과 시놉시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메타포까지 꿰뚫고 있다. '주연은 모든 스태프와 배우, 시놉과 메타포를 모두 아우르는 거구나,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딜 자가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남길은 몸 둘 바를 몰라했고, 그런 그를 본 이하늬는 2살 연상인 김남길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오빠를 대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이처럼 스크린에서는 코미디 라이벌로 흥행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이하늬와 김남길이 '열혈사제'에서는 어떤 케미로 코믹 수사극을 벌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겁쟁이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이다. 오늘(1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