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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대세 목화 꽃다발…사실은 ‘꽃’ 아닌 ‘열매’

기사입력 2019.02.14 13:40
  • 목화솜 /사진=픽사베이
    ▲ 목화솜 /사진=픽사베이

    졸업시즌을 맞아 꽃다발을 찾는 이가 많다. 졸업식 꽃다발로는 장미, 튤립, 프리지어, 안개꽃 등 생화 꽃다발이 많이 사용되지만, 요즘은 좀 더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꽃다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구름 같은 하얀 솜뭉치가 몽실몽실 달린 목화 꽃다발이다.

    목화 꽃다발이 졸업시즌의 대세가 된 것은 tvN 드라마 ‘도깨비’의 영향이 크다. 2017년 1월 6일 방송된 도깨비 11회에서는 삼신할매(이엘 분)가 은탁(김고은 분)의 졸업식에 깜짝 등장해 “고생 많았어. 엄마가 엄청 자랑스러워하실 거야”라는 말과 함께 목화 꽃다발을 건넸다. 이후 목화의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목화 꽃다발은 큰 주목을 받았고,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 앞에서는 어김없이 목화 꽃다발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인기를 얻은 목화 꽃다발은 지금까지 졸업시즌 꽃다발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 목화꽃 /사진=픽사베이
    ▲ 목화꽃 /사진=픽사베이

    한편, 목화 꽃다발의 하얀 솜뭉치를 ‘목화꽃’이라고 부르는 이가 많은데, 사실 이것은 ‘꽃’이 아닌 ‘열매’이다.

    목화는 15℃ 이상의 온·열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풀로, 여름철인 7~9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 처음 하얀색을 띤 목화꽃은 점차 잎끝이 분홍색으로 변해가고, 목화꽃이 지면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의 열매가 맺힌다. 그리고 10월 말 즈음 열매가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리 씨가 나오는데, 이것이 우리가 아는 ‘목화솜’이다. 꽃이라고 생각할 만큼 아름다운 목화솜 덕분에 목화는 두 번 피는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목화솜은 분리해 솜이나 실을 만들고, 씨는 기름을 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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