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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한 해 되세요? 틀리기 쉬운 ‘설 인사말’

기사입력 2019.0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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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픽사베이

    설 명절을 앞두고 ‘설 인사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범한 인사말보다 좀 더 특별하고 센스 있는 표현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특별하고 센스 있는 인사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칫 틀리기 쉬운 높임말과 맞춤법에 주의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설 인사말 중에는 틀렸는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상대의 건강을 비는 인사말이다. 이때 “건강한 한 해 되세요”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문장의 주어가 듣는 이가 아닌 ‘한 해’가 되기 때문이다. 상대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한 해 되세요”가 아닌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라고 하는 것이 옳다.

    설 인사말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새해’와 ‘지난해’는 띄어쓰기를 틀리기 쉽다. ‘새해’는 띄어쓰기 없이 붙여 써야 하고, ‘지난해’는 나타내고자 하는 바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진다. 띄어쓰기 없는 ‘지난해’는 이해의 바로 앞의 해, 즉 ‘작년’을 뜻한다. 하지만 ‘지난’과 ‘해’를 띄어 쓴 ‘지난 해’는 작년보다 훨씬 이전의 해를 포함한 지나온 모든 해를 나타낸다.

    이밖에 ‘받으십시오’의 종결형 어미 ‘-오’를 ‘요’와 헷갈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등에 붙어 쓰이는 종결 어미 ‘-오’를 쓰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요’는 듣는 이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 쓰는 보조사로 ‘받으세요’, ‘건강하세요’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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