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눈의 도시 일본 삿포로에서 '삿포로 눈 축제'가 개최된다. 세계 3대 겨울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 축제'는 1950년 삿포로의 학생들이 6개의 눈 조각을 오도리 공원에 만들어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겨울 약 3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이다. 삿포로 눈 축제는 눈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오도리 행사장'과 미끄럼틀과 스노우래프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는 '쓰도무 행사장', 밤이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스키노 행사장' 등 삿포로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삿포로 축제를 더욱 즐기고 싶다면, 삿포로에서 빠질 수 없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144년 역사를 가진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에는 없는 삿포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퀘벡에서는 '퀘백 윈터 카니발'이 개최된다. 퀘벡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겨울이 긴 도시이다. 처음에는 퀘벡 주민들의 작은 마을 축제였지만 1955년 이후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발돋움했다. 퀘백의 주 의사당 광장과 아브라함 평원 등 퀘벡 시 전역에서 행사가 진행되며, 프랑스어로 '좋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퀘벡 윈터 카니발의 마스코트인 '보놈(Bonhomme)'의 참여 아래, 국제 눈 조각 대회와 얼어붙은 강물 위를 달리는 카누 경주, 수영복만 걸친 채 눈밭을 뒹구는 눈 목욕, 개 썰매 등의 이벤트와 행사가 진행된다.

중국 하얼빈 빙설제는 매년 1월 5일에서 2월 5일 사이에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겨울 축제이다. 1985년 이전에도 축제가 진행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개최된 것은 1985년으로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세계 3대 겨울 축제 중 하나이다. 눈과 얼음을 이용한 조각 전시가 축제의 주 내용으로, 전 세계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모여 유명 건축물이나 여신상, 미술품 등의 조각작품을 만들어 전시한다. 밤에는 형형색색 조명을 더 해 아름다움을 더한다. 하얼빈 빙설제의 기원이 된 빙등제는 하얼빈 시 중심의 자오린공원에서 개최되는데, 이곳은 안중근 의사가 조국이 독립될 때까지 자신의 시신을 묻어 달라고 유언했던 하얼빈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