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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부터 '동네변호사 조들호'까지…美서 리메이크하는 한국 영화·드라마

기사입력 2019.01.16 14:35
최근 MBC 장수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의 미국판이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몰고 있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더 마스크드 싱어' 첫 방송이 미국 전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중 7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총시청자 수는 936만 명으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처럼 한국의 콘텐츠가 미국에서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미국서 리메이크되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악녀', 韓 영화 최초 미국 TV 시리즈로 리메이크
  • 영화 '악녀',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TV 시리즈 리메이크 / 사진: NEW 제공
    ▲ 영화 '악녀',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TV 시리즈 리메이크 / 사진: NEW 제공

    배우 김옥빈 주연의 액션 영화 '악녀'가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한국 영화가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배급사 NEW의 해외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미국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텐츠판다 측은 "작품이 지닌 장르적 장점을 키운다면 한국영화 IP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악녀'의 TV시리즈명은 '빌러니스(villainess)'로, 미국 LA 비밀조직에서 살인병기로 키워진 여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는 2010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국 TV 시리즈 '워킹데드'로 유명한 제작사로 알려져, '악녀'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CJ ENM, 현지 제작사와 함께 '써니'·'수상한 그녀' 미국판 제작 나서
  •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미국판 제작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미국판 제작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써니'와 '수상한 그녀'도 미국판으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29일 CJ ENM이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손잡고 미국판 '써니'인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를, 엠지엠과 함께 미국판 '수상한 그녀'인 '미즈 그래니(Ms. Granny)'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바이 바이 바이'는 CJ ENM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수장으로 있는 제작사 하트비트가 공동 제작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투자 및 전 세계 배급을 맡고, 내년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미즈 그래니'는 미국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와 엠지엠이 공동으로 기획 개발에 참여한다. CJ ENM 측은 "영화 '007 시리즈', '벤허', '스타 이즈 본', '호빗 시리즈' 등을 배출한 엠지엠 측이 논의 초기 단계부터 '수상한 그녀'의 스토리텔링에 깊은 관심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에 한국 영화를 수출하거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 경우는 있었지만, 미국 현지 제작사와 함께 직접 작품을 만들고 배급하는 건 CJ ENM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 미국판 '아저씨', '존 윅' 시리즈 각본가 투입…'제작 박차'
  • 영화 '아저씨'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 박차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아저씨'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 박차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2년부터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업이 추진됐던 영화 '아저씨'가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아저씨'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판권을 소유한 뉴라인 시네마가 리메이크작 각본에 '존 윅' 시리즈 각본가 데릭 콜스타드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저씨' 리메이크 작업은 한 차례 난항을 겪은 바 있다. 당초 디멘션 필름이 판권을 사고 숀 크리스티안센이 각본과 감독을 맡기로 했으나, 제작이 보류되면서 2016년 뉴라인 시네마가 판권을 인수했다.

    한편, 2010년 이정범 감독이 선보인 영화 '아저씨'는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홀로 전당포를 운영하는 남자(원빈)가 납치된 옆집 소녀(김새론)을 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당시 국내 관람객 617만 명을 동원했다.

  • '동네변호사 조들호', '굿닥터' 이어 韓 드라마 열풍 예고
  • '동네변호사 조들호' 미국판 드라마로 재탄생 예정 / 사진: KBS2 제공
    ▲ '동네변호사 조들호' 미국판 드라마로 재탄생 예정 / 사진: KBS2 제공

    한국 대표 법정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미국판으로 제작된다. 지난달 미 매체 데드라인은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3AD가 ABC스튜디오와 손잡고 한국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리메이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미국판 명은 'Exhibit A'다. 원작처럼 부패한 세력에 의해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전직 검사 출신 변호사 앤드류 조가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다시 일어서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주인공 앤드류 조 역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섭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은 시즌 1에서 활약한 배우 박신양과 새롭게 투입된 고현정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KBS2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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