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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폭행 논란' 씨잼부터 '성적 모욕 유죄' 블랙넛까지…'바람 잘 날 없는 힙합계'

기사입력 2019.01.15 16:22
  • '마약 혐의→상해 피소' 씨잼, '끊이지 않는 구설'
  • 씨잼, 상해 혐의로 피소 / 사진: 씨잼 인스타그램
    ▲ 씨잼, 상해 혐의로 피소 / 사진: 씨잼 인스타그램

    래퍼 씨잼이 이번엔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씨잼(27·류성민)이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남성 A에게 상해를 입혀 피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4일 씨잼 측은 오히려 자신이 "최대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14일 스타뉴스는 씨잼 변호인의 말을 빌려 "씨잼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이태원 모처에서 최대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씨잼이 시비가 붙은 이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목 조르기 및 안면부 폭행 등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씨잼 측은 "사건 경위를 떠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분에게 치료비 등을 제공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했으나, 상대방이 이를 거절, 수천만 원 상당의 합의금을 요구해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15일 고소인 A씨 측 법률 대리인은 SBSfunE에 "씨잼이 폭행을 인정하고 사과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있다"며 "집단 폭행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A씨는 그 문자 메시지를 받고 큰 모멸감을 느꼈다. (씨잼 측이) 집단 폭행으로 고소한다고 했으니, 고소를 진행하면 우리는 무고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지난해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일행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씨잼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해 클럽 단상에 올라간 씨잼이 일행에게 물을 튀겨 일행 중 한 명이 '물을 튀기지 말라고'고 하자 씨잼이 먼저 뺨을 때렸고, 다툼을 말리던 A씨는 씨잼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했다. A씨는 씨잼이 휘두른 주먹에 코뼈 골절과 눈 빝 피부가 찢어지는 등 전치 4주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씨잼 인스타그램 캡처
    ▲ 씨잼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씨잼은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이수, 대마초 등 마약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1,645만 원에 대한 추징도 명령받았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연예인 지망생 고모 씨를 시켜 10차례에 걸쳐 대마초 112g을 구매했으며, 2015년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래퍼 바스코, 연예인 지망생 등과 함께 3차례 대마초 흡연 및 코카인 0.5g을 흡입한 혐의다.

    씨잼은 구치소 소감 전 SNS를 통해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라는 글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받은 데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일에는 출소 후 "올해 앨범 세 개 낸다. 감옥만 안 가면"이라는 글을 게재, 가요계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래퍼 챙스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구치소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챙스타의 신곡 '스펌 맨'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으로, 챙스타가 신곡 피처링에 참여한 씨잼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뮤직비디오 촬영 전 간식을 먹으며 대화하던 중, 챙스타가 씨잼에게 "(구치소에서는) 진짜 콩밥만 먹는거야?"라고 물었고, 이에 씨잼은 "밥이 계속 바뀌면서 나오는데 간식 같은 것은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화장실은 이 테이블만 하다. 화장실에서 대화할 수 있다. 다 보인다"라며 구치소 일화를 언급했다.

  • 블랙넛, 키디비 성적 모욕 혐의 유죄 판결…"뉘우치는 모습 없어"

  • 블랙넛, 여성 래퍼 키디비 성적 모욕 혐의 유죄 판결 / 사진: 블랙넛 인스타그램
    ▲ 블랙넛, 여성 래퍼 키디비 성적 모욕 혐의 유죄 판결 / 사진: 블랙넛 인스타그램

    지난 10일에는 래퍼 블랙넛(31·김대웅)이 여성 래퍼 키디비(29·김보미)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집요하게 피해자를 조롱하며 추가 피해를 야기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는 모습이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힙합 장르의 특성을 고려해도 (표현이) 저급하고, 성적인 비하 글을 SNS에 올린 점 등을 고려하면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키디비를 비하하거나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온 블랙넛 측은 "판결서 내용에 대한 이유와 법리 등을 상세하게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7년 블랙넛은 자작곡 '투 리얼', '인디고 차일드' 등에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2016년 2월과 9월, 2017년 7월과 9월 총 4차례의 공연에서 키디비를 모욕하는 발언과 퍼포먼스를 한 혐의도 추가됐다.

  • 마이크로닷, 부모가 진 채무 '원금 변제' 합의 원해…형 산체스와 복귀 시동?

  • 마이크로닷, 부모 채무 원금 변제 조건으로 합의 시도 / 사진: 마이크로닷 SNS,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 마이크로닷, 부모 채무 원금 변제 조건으로 합의 시도 / 사진: 마이크로닷 SNS,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연예계 '빚투'를 야기한 래퍼 마이크로닷(27·신재호)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SBS funE는 "마이크로닷과 매우 가까운 친척이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1998년 경 사기당했다는 일부 피해자들과 극비리에 개별 접촉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20년 전 부모가 진 채무 '원금'을 변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가 한국 활동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피해자들은 "IMF 당시 수천, 수억 원을 빌려놓고 20년이 지나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다", "뒤늦었지만 한국에 와 성의 있는 사과와 변제 의지를 보여야 하지 않느냐"며 맞섰다.

    한편,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하다 주변 지인들과 친인척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 밝혔지만,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충북 제천 경찰서에 피소됐던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재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불거지자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직접 해결하겠다"며 입국을 약속했지만 잠적했고,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 공조를 요청했다.

    현재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의 거취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진정성 없는 합의 요구를 시도한 정황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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