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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박성광의 풍기물란' 포차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문구 등이 인테리어로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는 '박성광의 풍기물란'과 관련한 글과 사진 등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박성광의 풍기물란'에서 '풍기물란'의 뜻은 '풍만한 여자 기여운 여자도 물론 좋지만 란(난) 니가 젤 좋아'라는 의미로, 네온사인 조명 등으로 해당 문구가 꾸며져 있다.
또한,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이라는 문구 아래 적힌 메뉴판에는 [서양], [국산], [일본] 등의 분류와 동영상을 뜻하는 avi, wmv 등의 확장자가 함께 적혀 있어 마치 성인 동영상 문구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
이에 대해 박성광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배포,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성광 측은 "2년 전, 박성광은 지인이 제안한 사업 '박성광의 풍기물란'에 자신의 성명권 사용을 허락, 홍보에 한해 운영에 참여해 왔다. 박성광의 지인이 사업체의 기획 및 실질적 경영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가게는 작년 12월 영업 종료를 결정, 정리 수순을 거쳐 오는 2월 최종 종료된다. 박성광은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를 신중히 살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사안들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끝으로 "해당 사안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재차 사과하며 글을 마쳤다. -
박성광의 경우, 해당 사업장이 실제 방송에 노출된 적도 있고, 홍보 등의 운영에 참여했다고 밝힌 만큼, 비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명의를 빌려주는 일 등으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김창열은 '창렬하다'(화려한 포장과 달리 내용이 부실하다)는 등의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명의를 빌려줌으로써 큰 피해를 본 경우다. 2009년 김창렬은 한 편의점 PB에 자신의 명의를 빌려줬고, 모델로 나선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김창렬의 포장마차'다.
김창열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부실한 내용물과 적합하지 않은 가격 등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양과 질적인 면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를 '창렬하다'는 말로 표현했다. 해당 단어는 이후 유행어처럼 사용됐고, 요즘에 와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
김창열의 경우, 명의의 대상자이고, 광고 모델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질 수는 있겠지만, 비난은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창열이 해당 제품을 제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시 모든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후 김창열은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며, 해당 즉석식품을 제조한 식품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김창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창렬스럽다는 단어를 사용한다며, 무덤덤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최근 '김창열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자선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
정준하의 경우 2007년 명의 도용 사건이 불거진 바 있다. 정준하는 당시 자신의 지인의 술집의 '얼굴 마담' 역할을 하며, 손님을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 사장 일을 한 바 있다.
정준하는 방송 등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이에 MBC '무한도전' 등에서는 '알콜 CEO' 등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등 웃음 코드로 사용됐다. 그러던 중 정준하가 운영 중인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
실상은 정준하가 가라오케 운영을 한다는 사실이 유명해지자, 한 대학생 A씨가 해당 가게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성매매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하지만 이를 알 수 없던 누리꾼들은 정준하의 가게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지적을 하게 된다.
정준하는 가라오케에 지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실제 운영에는 관여한 부분이 없음에도 모든 비난의 중심에 선다. 게다가 해당 가게 측은 "접대부를 부른 일이 없다"고 해명했으며, A씨는 정준하의 이름을 도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정준하가 사건을 일으킨 것이 아님에도 불구,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이유로 모든 비난의 대상이 됐다. 정준하는 해당 사건 이후 술집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접고, 방송에서도 이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최근 정준하는 방송 등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가게를 오픈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연예 칼럼니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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