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이런 사냥도 있었어? 동물을 이용한 이색 사냥법

기사입력 2019.01.04 11:33
사냥은 인류가 생겨났을 때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활동이다. 농경이나 목축이 없던 시절, 사냥은 생존을 위한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사냥 기술은 발달했고, 그 방법도 다양해졌다. 그중에는 뛰어난 사냥 솜씨를 가진 동물들을 이용한 사냥법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남아있는 동물을 이용한 사냥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양한 동물 사냥법을 소개한다.
  • 개사냥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개’는 세계 각지에서 사냥에 널리 사용되어 온 동물로, 사냥을 위해 기르는 개를 ‘사냥개’라 부른다. 사냥개는 숨어 있는 야생 동물을 찾아내고, 달아나는 동물을 추적하며, 사냥감과 싸워 물어 죽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토종 사냥개로는 ‘풍산개’와 ‘진돗개’가 있으며, 토끼, 노루, 너구리 등의 작은 동물은 물론 호랑이, 곰, 멧돼지 따위의 맹수 사냥에도 동원되었다.

    매사냥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매사냥’은 빠른 비행 능력과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가진 맹금류인 매를 어린 새끼 때부터 길드여 사냥에 이용하는 것으로, 선사 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사냥법이다. 개사냥과 마찬가지로 매사냥은 세계 각지에 퍼져있으며, 매사냥에 이용되는 매의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때부터 이미 매사냥을 했으며, 삼국 시대에는 궁중의 고급 레포츠로 매사냥이 유행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에 남아 있다. 주로 꿩이나 토끼를 잡는 데 이용한 매사냥은 1930년대 조선 총독부 자료에 매사냥 허가 발급자가 1,740명으로 기록되었을 정도로 성행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져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가마우지 고기잡이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가마우지’는 바다의 강태공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낚시 실력을 갖춘 동물이다. 중국, 일본, 남미 등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한 고기잡이가 이어져 왔으며, 영국, 프랑스 등 중세 유럽에서는 가마우지 낚시를 일종의 스포츠로 즐겼다.

    기름샘이 발달하지 않아 깃털이 물에 잘 젖는 가마우지는 약 30m까지 잠수해 1분정도 머무를 수 있으며, 부리 끝의 갈고리 모양 돌기가 낚싯바늘 역할을 해 한번 잡은 먹이는 잘 놓치지 않는다. 가마우지는 사냥한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습성이 있어, 가마우지 낚시를 할 때는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놓고 잡은 물고기를 가로챈다.

    비단수달 고기잡이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비단수달’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달 중 하나로, 수달 낚시를 위해 키우는 유일한 종류다. 수달은 유럽, 북아프리카, 중국 등에서 낚시에 이용되어 왔으나, 지금은 방글라데시에서만 수달 낚시가 이어지고 있다.

    낚시에 쓰는 수달은 어릴 때부터 길들여 사용한다. 끈으로 묶은 수달을 강에 풀어놓으면, 뛰어난 후각으로 물고기를 감지한 수달이 민첩하게 고기를 그물 쪽으로 몰아 준다. 수달이 몰아 준 물고기는 맛이 좋아 일반 고기잡이로 잡은 고기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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