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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딸기는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건강식품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의 기록에는 딸기를 약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우울감, 의기소침, 염증, 통풍에 좋은 식품으로 추천되었다. 실제 딸기에는 소염과 진통 작용이 있는 메틸살리실산(methyl salicylate)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으며, 피로 해소와 해독 작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칼륨, 철분이 많아 신경계를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딸기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도 유익한 식품이다.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엽산(비타민 B9)이 100g당 127㎍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증, 뇌 이상, 기형 등과 함께 조산, 사산의 유발 위험이 있어 FAO는 임산부에게 하루 500~600㎍의 엽산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섬유질 등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한 딸기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딸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한 농촌진흥청의 주간지 ‘RDA Interrobang’ 제52호 ‘황후의 과일, 딸기’에 따르면, 비만인을 대상으로 딸기 분말(80g)을 1일 4회씩 3주 동안 투여한 실험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4%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딸기의 피세틴(fiseti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딸기는 당뇨 합병증과 치매 예방 효과를 인정받았으며, 딸기에 함유된 엘라직산(ellagic acid)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콜라겐이 파괴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딸기의 안토시안 성분은 혈관을 보호하고, 풍부한 철분은 빈혈에 시달리는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적은 양만 섭취해도 부족한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딸기에는 당도가 높아 몸속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딸기의 섭취량은 하루 5~10개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