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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 시 발생하기 쉬운 ‘저체온증’, 단계별 증상 및 응급처치 방법

기사입력 2018.12.17 17:34
  • 겨울철 산행 모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겨울철 산행 모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멋진 설경과 눈꽃의 매력에 끌려 겨울 산행을 나서는 이가 많다. 하지만 겨울 산행은 추위와 눈길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고, 폭설·강풍 등 예측하기 힘든 기상이변이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 산행 전에는 반드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아이젠,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를 비롯해 방한복, 모자, 장갑 등 겨울용 산행 용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또한, 초콜릿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최소 2~3명이 함께 산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계획을 짜고, 일몰 시간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하산해야 하며, 탐방로가 얼어붙어 바닥이 매우 미끄러운 경우가 많으므로 암릉·암벽 구간의 산행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 추운 날씨로 발생하기 쉬운 저체온증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진 상태인 저체온증은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하거나 열 소실이 증가하며 일어나는데, 심할 경우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안전한 겨울 산행을 위해 숙지해야 할 저체온증의 단계별 증상과 응급처치법을 소개했다. 중심체온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 저체온증 단계별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저체온증 단계별 증상

    경증(33~35°C)

    온몸에 심하게 떨림 현상이 나타나고,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기모근) 수축 현상이 일어난다.

    피부 혈관이 수축하여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며 기면 상태에 빠지거나 자꾸 잠을 자려 한다.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이 나타난다.

    중등도(28~32°C)

    맥박 및 호흡이 감소하고 혈압이 저하되어 기억상실, 환각 증세가 나타나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근육 떨림은 멈추고 경직되며 동공이 확장되기도 한다.

    중증(28°C 미만)

    부종, 폐출혈 등이 생길 수 있고,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의식을 잃고 정상적인 반사 신경이 소실된다.

    저체온증 응급처치 방법

    - 가장 먼저 119에 도움을 청한 후 추운 장소로부터 환자를 대피시킨다.

    - 젖은 옷은 갈아입힌 후 침낭, 담요 등을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높여 준다. 이때 갑자기 체온을 높이면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신체 말단 부위부터 가온을 시키면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저하되는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의식이 확실한 경우에는 알코올, 카페인 등이 없는 따뜻한 음료와 초콜릿, 사탕 같은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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