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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탈수록 매력적인 '볼보, XC 레인지'

기사입력 2018.11.29 15:17
  • 볼보, XC90·XC60·XC40 / 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 XC90·XC60·XC40 / 볼보코리아 제공
    전 세계적으로 SU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3년 22%에 불과하던 국내 수입차 SUV 시장 점유율은 올해 9월까지 31%를 돌파하며 5년 만에 동기간 대비 무려 141%라는 고공 성장을 이뤘다.(2018년 1월~9월 국내 수입차 SUV 판매량: 6만1520대, 2013년 동기간 국내 수입차 SUV 판매량: 2만5550대)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코리아)는 SUV 시장의 성장에 맞춰 2016년 더 올 뉴 XC90을 시작으로, 더 뉴 XC60과 더 뉴 XC40을 잇따라 출시하며 볼보만의 XC 라인업 'XC 레인지'를 완성했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지향하며 등장한 XC90과 XC60은 국내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6월 '콤팩트 SUV' XC40을 출시하며, 한 달 판매량 906대를 달성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 판매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렇게 완성된 XC 레인지의 판매량은 올해 9월까지 총 3199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향 조정한 목표 대수 8500대 중 약 53%인 45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볼보코리아의 XC 레인지는 지난 2013년과 비교했을 638% 이상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XC40과 XC60은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XC 레인지 판매 성과에 힘입어 볼보코리아는 강원도 정선 일대에서 XC 레인지 전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XC 레인지 미디어 시승회'를 열어 'XC90·XC60·XC40' 차례로 시승했다.

  • 볼보, XC90·XC60·XC40 / 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 XC90·XC60·XC40 / 볼보코리아 제공
    첫 번째로 만난 플래그십 SUV XC90은 홍보대사 배우 이정재를 시작해 '효리네 민박' 시즌1에 등장함은 물론 배우 조인성 직접 구입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외관은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주어 세련됐다.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 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새로운 볼보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풀-LED 헤드램프는 강인한 전면부 인상을 완성해준다. 토르의 망치는 이제 볼보 브랜드만의 새로운 헤리티지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볼보 역사상 최초로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차량을 보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이게 해준다. 차량 디자인 변화에 발맞춰 보다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 마크의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했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세련됐으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안락하다.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센터페시아 내의 버튼을 최소화해 편리하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 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시트는 1열부터 3열까지의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설치해 모든 탑승자가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2열 시트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를 가운데 좌석에 배치했으며, 충분한 레그룸 확보를 위해 앞뒤로 간격을 최대 120mm까지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3열 좌석 또한 170cm 신장의 성인이 탑승해도 넉넉하다. 인스크립션 트림의 시트에는 최고급 소가죽인 나파 가죽을 적용하고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의 좌석에 마사지 기능도 추가됐다.

    2열과 3열의 각종 편의 장치에서도 돋보인다. 2열에도 230V의 전기아울렛을 설치하고, 실내공기청정 시스템 기능이 포함된 '4 존 온도 조절'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로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T8인스크립션과 엑설런스에는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크리스탈 기어레버가 적용돼 럭셔리함을 극대화했다.

    트렁크는 3열 시트를 접을 경우에는 1019L에 이르고 40:20:40 개별 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는 1868L에 이르는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등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도 적용돼 편리하다.

  • 볼보, XC90 / 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 XC90 / 볼보코리아 제공
    시승차는 7인승 디젤 모델인 D5 AWD이다. 성능은 2.0L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9km/L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고 조절이 자동이라 편리하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어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일반 도로 저속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고속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또한, 곡선주로에서는 서스펜션이 원하는 만큼 반응해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볼보의 최신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도 경험했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더라도 차간 거리와 속도, 차로의 중심을 정확히 유지해 달린다. 정체가 이어지는 구간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 아무리 높은 속도로 질주해도 앞차와 가까워 지면 안정적으로 제동하며, 완전히 정차한 후에도 가속 페달에 답력을 주면 다시 활성화된다. 완성도는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XC90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8030만원~1억3780만원이다.

  • 볼보, XC60 / 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 XC60 / 볼보코리아 제공
    두 번째 시승차는 볼보 베스트셀링 SUV 'XC 60'이다. 외관 디자인 핵심은 균형감 있는 비율이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는 의미를 지닌 스웨덴의 '라곰(Lagom)'이라는 개념을 반영해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비율로 존재감을 나타낸다. 기존 1세대보다 더욱 길고, 낮고, 넓어진 차체로 역동성을 보여주면서 넉넉한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실내도 XC90처럼 럭셔리하고 세련됐다. 천연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우드 트림과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그리고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의 좌석에 마사지 기능 등은 편안한 주행을 제공한다. 차체에 비해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트렁크는 505L로,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32L까지 활용할 수 있다. XC90과 마찬가지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가 적용돼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어 편리하다.

    시승차는 D5 AWD 인스크립션이다. 성능은 2.0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2.9km/L이다. 앞서 시승한 XC90과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XC90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같은 힘으로도 더 날렵하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휠도 단단해 안정적이다.

    XC60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6260만원~8320만원이다.

  • 볼보, XC40 / 볼보코리아 제공
    ▲ 볼보, XC40 / 볼보코리아 제공
    마지막으로 볼보가 만든 첫 콤팩트 SUV 'XC40'이다. 볼보가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XC90과 XC60과는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특히 실내 공간을 결정 짓는 휠베이스는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2702mm를 확보해 작은 차체이지만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시승차인 XC40 R-디자인은 실내에 오렌지 컬러의 독특한 원단 '펠트'를 사용했다. 이 원단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친환경적이다. 또한, 콤팩트 SUV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의적인 공간 활용은 XC4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채택하고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 콘솔에 풍부한 수납 공간 확보, 센터 콘솔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전용 공간 마련, 카드홀더를 별도 마련하고, 갑 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휴지통을 함께 마련하는 등 운전자의 편의를 생각한 배려의 흔적이 차량 내부 곳곳이 살아있다.

    성능은 2.0L 직렬 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3km/L이다. XC90와 XC60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차급을 생각하면 꽤나 경쾌하고 다부지다.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힘을 발휘하며, 조향도 비교적 가벼운 편이어서 누구나 쉽게 차체를 컨트롤 할 수 있다. 비포장 도로에서는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잘 잡아준다.

    XC40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4620만원~5080만원이다.

    시승을 통해 경험한 XC 레인지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미가 돋보인다. 그만큼 디자인과 주행 성능, 신기술 등이 잘 어우러져 각 모델의 매력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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