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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사의찬미'·'남자친구', 다음이 궁금해지는 드라마

기사입력 2018.11.29 14:01
  • '사의찬미'-'남자친구' 포스터 / 사진: SBS, tvN 제공
    ▲ '사의찬미'-'남자친구' 포스터 / 사진: SBS, tvN 제공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SBS 단막극 '사의찬미'와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베일을 벗었다. 특히 '사의찬미'와 '남자친구'는 대세이자 믿고 보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는 만큼,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7일 방송된 '사의찬미'는 7.8%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8일 방송된 '남자친구'는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남자친구'의 시청률은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다. 두 작품 모두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성공한 만큼, 다음 회차에서 시청률 상승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사의찬미' 티저 영상 / 사진: SBS 제공
    ▲ '사의찬미' 티저 영상 / 사진: SBS 제공
    지난 27일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극본 조수진, 연출 박수진)가 첫 방송됐다. 드라마 '사의찬미'는 총 3부작으로 이뤄진 단막극으로,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의 일화를 그린다.

    특히 드라마 '사의찬미'에서는 이 외에도 암울한 시대상을 담았던 극작가 김우진의 작품 세계에 대해 재조명할 것을 예고했고, 이종석의 캐릭터 분석이 빛을 발했다. 조국을 잃은 불운한 시대의 청년이자 동우회의 정신적 지주 김우진을 힘있고 강단 있는 연기로 그려냈으며, 심덕과의 애틋한 멜로신에서는 대사의 행간을 디테일한 호흡과 눈빛으로 표현하며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선사했다.

    영상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배경을 담아내는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 담긴 장면들이 아직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공개될 영상에도 기대가 쏠린다. 또한 이종석이 시를 읽는 장면 등에서의 연출도 돋보였다. 이종석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와 전달력이 돋보이는 내레이션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 '사의찬미' 첫방송 / 사진: SBS '사의찬미' 방송 캡처
    ▲ '사의찬미' 첫방송 / 사진: SBS '사의찬미' 방송 캡처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극 말투로 쓰여져 어색하다는 평가와 감정선이 급작스럽게 진행된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실존인물인 윤심덕에 대한 신혜선의 캐릭터 해석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신혜선의 단아한 비주얼이 윤심덕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고, 엔딩에서 공개된 눈물 연기는 호평을 얻은 만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이종석은 방송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각보다 반응도 시청률도 잘 나온 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라며 "조금 부족해 보이는 서사와 감정들은 연출력으로 극복 해줄거라 믿어요, 갓수진"이라며 연출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남자친구' 첫방송 / 사진: tvN '남자친구' 방송 캡처
    ▲ '남자친구' 첫방송 / 사진: tvN '남자친구' 방송 캡처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어제(28일)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낯선 땅 쿠바에서 우연히 만난 수현(송혜교)과 진혁(박보검)의 꿈 같은 하루가 그려졌다.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숨막히는 삶을 살아온 수현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여행을 즐기던 진혁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쿠바에서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되고, 함께 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고, 맨발로 거리를 거닐고, 살사 공연장에서 춤을 추는 등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음날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으나 수현은 나오지 못했고, 그렇게 수현과 진혁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 '남자친구' 박보검 연기 / 사진: 블러썸 제공
    ▲ '남자친구' 박보검 연기 / 사진: 블러썸 제공
    특히 박신우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현의 뒷모습을 비추며 그를 따라가는 듯한 카메라 워킹과, 시계 바늘이 되돌아가며 과거 장면을 돌이켜 보여주는 등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였으며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일러스트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만 바뀌었을 뿐, 재벌가와 평범한 사람의 러브스토리라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전개된다면 진부하다는 평가를 얻을 것이다. 또한 현실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문어체에 가까운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어색함을 선사했다.

    이에 평소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자자했던 박보검의 연기력에 대해서 아쉽다는 평가를 내린 시청자도 있다. 물론 캐릭터에 맞는 연기였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과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향후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어떤 평가를 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29일)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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