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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 저격부터 악플러 비판까지…송민호·아이유 등 ★들의 '돌직구 가사'

기사입력 2018.11.27 16:43
  • 이제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팬이라는 가면을 쓰고, 스타들의 사생활을 쫓는 '사생'부터 자신을 향한 루머를 생산하고, 비난을 쏟아내는 '악플러' 등을 향해 스타들이 돌직구를 날렸다. 바로 노래 가사를 통해서.

  • 송민호 정규앨범 'XX' 자켓 / 사진: YG 제공
    ▲ 송민호 정규앨범 'XX' 자켓 / 사진: YG 제공
    지난 26일 오후 6시 송민호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앨범 'XX'를 발매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앨범인 만큼, 송민호는 12곡 전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및 수록곡이 모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10번째 트랙인 '암'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민호 새 앨범 수록곡 '암'은 늘 이목이 집중되는 생활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가사와 잘게 쪼개진 빠른 비트, 휘몰아치는 래핑을 통해 송민호가 느끼고 있는 무언의 긴장감을 청자들까지 공감할 수 있게 만든 트랙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쫓는 '사생'을 저격한 가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팬들 바람은 산들 / 개중 지능형 ANTIFAN의 바람은 투머치(강풍) / 열도 안나 겁나 추워 / 난 나를 제일 아끼죠 (I love my self) / 컴퓨터로 해라 미연시 / 아, 아 그리고 비행기 옆자리 앉는 걔는 팬아님 / 항공사에 돈 주고 정보를 산다더라지 / 출국장엔 200mm 대포 전쟁이 나지 / 프라이버시, 공황장애 물물 교환을 하지"

  • 엑소 출신 루한 / 사진: SM 제공
    ▲ 엑소 출신 루한 / 사진: SM 제공
    엑소 출신으로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루한 역시 사생활을 쫓는 이들을 향해 직접적인 일침을 가하는 노래 '롤플레이(Role Play)'를 발매, 사생팬을 저격하는 가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딜 가든 몰래 지켜보는 시선에 헬멧을 써야 해", "내 삶에 무단으로 침입해", "내 눈에 띄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또 이러면 입을 잠가버리겠어" 등의 가사는 루한이 직접 쓴 가사다.

  • ▲ [MV] IU(아이유) _ BBIBBI(삐삐)
    이처럼 사생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악플러를 향해 비판을 한 스타들 역시 있다. 최근 아이유가 발매한 '삐삐' 역시 '악플러 일침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악플러를 타깃으로 정한 것은 아니고, 범위를 넓혀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유의 '삐삐'는 관계에 있어 무례하게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유쾌하고 간결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인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통제하거나 규정짓지 않는, 동등하고 독립적인개개인 간의 건강한 유대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는 요즘, 지금을 사는 모든 현대인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곡이다.

    "요즘엔 뭔가요 내 가십 / 탐색하는 불빛 scanner scanner/ 오늘은 몇 점인가요? jealous jealous / 쟤는 대체 왜 저런 옷을 좋아한담? / 기분을 알 수 없는 저 표정은 뭐람? / 태가 달라진 건 아마 스트레스 때문인가? / 걱정이야 쟤도 참"

  • 故종현 유작앨범 자켓 / 사진: SM 제공
    ▲ 故종현 유작앨범 자켓 / 사진: SM 제공
    또한, 故종현의 유작 앨범인 'Poet|Artist' 수록곡 '와플(#Hashtag)'도 악플러 등 루머를 양산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곡이다. '악플'이라는 단어와 '와플'의 유사성을 이용한 센스 있는 가사가 돋보이며, '~카더라'로 시작해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를 취하는 악플러들을 비판한다.

    "와플 먹어 너도 한번 씹어 악플 먹어 / 쟤랑 걔랑 사귄대 / 그렇다 카더라 / 내 친구의 사촌의 선배의 친구의 사돈이 봤대 / 그렇다 카더라 / 쟤랑 걔랑 싸웠대 / 그렇다 카더라 / 다 뒤집고 엎고 치고 아수라 난장판 내놨대 / 아니면 말고 / 도가 텄어 다들 도가 텄어 / 남 얘기하는 거 / 걔가 성격이 그리 거지 같대 그래 보여"

  • ▲ EPIK HIGH (에픽하이) - 'BORN HATER' (feat. Beenzino, Verbal Jint, B.I, MINO, BOBBY) OFFICIAL M/V
    폭넓은 대상을 주제로 하는 가사가 있는 반면, 자신의 악플러 및 안티 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곡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곡은 에픽하이의 '본헤이터(Born Hater)'다. '본헤이터'는 방해자, 훼방꾼들 때문에 피곤한 당신의 편에 서는 노래로 에픽하이 외에도 빈지노, 버벌진트, 위너 송민호, 아이콘 비아이, 바비 등이 참여했다.

    특히 타블로는 자신에 대한 학력 관련 루머를 생산, 오랫동안 괴롭혀 온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을 가했다. "바지 벗고 시원하게 까려면 까 / 타진요도 기어와"

  • 원더걸스 혜림 티저, 제시-지코 자켓 사진 / 사진: JYP, YMC, 세븐시즌스 제공
    ▲ 원더걸스 혜림 티저, 제시-지코 자켓 사진 / 사진: JYP, YMC, 세븐시즌스 제공
    이 외에도 원더걸스 혜림은 자신이 뒤늦게 원더걸스에 합류한 것에 대한 악플을 작성하는 안티 팬들을 향해 '액트 쿨(Act Cool)' 가사로 심경을 드러낸 바 있으며, 산이의 첫 정규앨범 선공개곡 '모두가 내 발 아래'의 피처링 참여한 MC그리 역시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제시는 과거 '구찌(Gucci)'라는 곡을 발매, 악플러들에 대한 선전포고를 했으며, 빈지노는 '어쩌라고'를 통해 악플러 등의 오지랖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지코는 스스로가 가상의 극성 안티팬이 된 것 처럼 설정해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는 'Anti(안티)'를 발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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