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첫눈 예보, 첫눈에 관한 이야기

기사입력 2018.11.23 18:22
24일 토요일에는 서울, 경기 지역에 첫눈이 내릴 전망이다. 첫눈은 연인들에게는 겨울의 로맨틱함을, 아이들에게는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등 눈을 맞으며 놀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한다. 첫눈 예보가 내린 이번 주말, 첫눈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자.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대한민국
    첫사랑
  • 우리나라에서는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봉숭아 꽃의 꽃말은 '소녀의 순정'으로, 다가올 사랑에 설레임을 품고 손톱에 붉은 꽃물을 들이면서 해가 가기 전 사랑을 꿈꾸는 소녀의 마음이 투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첫눈을 세 번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이는 추위를 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겨내려는 자세가 감기를 예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첫눈이 오는 날 일하면 안 된다'라는 말도 있는데, 첫눈이 내리는 시기는 보통 음력 10월로 추수가 끝나고 쉬는 달이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 부탄
    첫눈 오면 공휴일
  • 세계 최고의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부탄은 국토의 70%가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부탄에서는 첫눈 오는 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유는 눈이 오면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고 수확도 잘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함께 축하하는 의미로 쉬는 것이다. 공휴일이 되기 위한 조건은 눈이 많이 내려야 하는데 방송에서 첫눈 공휴일을 공표한다고 한다.
  • 일본
    8월에 내린 첫눈
  • 일본은 첫눈이 언제 올까. 일본은 위로는 러시아와 근접하며, 밑으로는 대만과 근접해 한대와 아열대를 넘나든다. 오키나와 등 남부지역에는 눈을 보기 힘들지만, 삿포로 같은 북부지역에서는 한여름부터 눈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1974년 일본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44년 만에 가장 빠른 첫눈이 내렸다. 일본 홋카이도의 다이세쓰잔 구로다케 정상 부근에서는 올해 8월에 첫눈이 내렸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2일이나 빠른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내 휴양지로 손꼽히며 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오키나와는 2016년 1월에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첫눈이 내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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