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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이 2018년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의 성공에 힘입어, 주연을 맡은 영화 '미쓰백'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 어느덧 15년 차 배우가 됐음에도, 여전히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며 '열일'을 이어가는 한지민의 행보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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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지난 2003년 SBS '올인'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주인공을 맡은 송혜교(민수연 역)의 아역 시절을 연기, 청순한 미모로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한지민은 놀라울 만큼의 동안 외모로 송혜교와 동갑의 나이임에도, 아역을 소화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데뷔한 한지민은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드라마에서 '부활', '경성스캔들', '이산', '빠담빠담', '옥탑방 왕세자' 등 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
지난 9월 20일 종영한 '아는 와이프'를 통해서도 한지민은 극과 극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한지민은 뒤바뀐 운명에 과거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명의 '서우진'을 연기했다.
극 초반 한지민이 연기한 서우진은 현실적인 가정주부의 모습이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뽀글거리는 파마 머리, 허스키한 목소리로 적나라한 욕설을 외치며 깜짝 놀랄 변신을 보여줬다.
이후 과거가 바뀐 이후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의 커리어우먼을 연기했다. 한지민은 당차고 발랄한 모습에 엉뚱함을 장착,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한지민이 입고 나오는 의상이 화제가 되며 워너비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10월 공개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영화에서도 한지민의 연기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져갔다. '청연', '경성 스캔들', '조선명탐정', '밀정'을 비롯해 특별출연과 우정출연으로 영화를 빛낸 '그것만이 내 세상'과 '허스토리'까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에 두루 출연하며 관객들과 가까이 만났다.
특히 한지민은 2017년 단편영화 '두개의 빛'에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눈동자까지 조율한 진정성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
'미쓰백'에서 한지민은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카리스마 있는 변신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미쓰백'이 한지민에게 색다른 변신이자, 도전이었던 이유는 아동 학대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을 통해 사회적 문제와 시선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연기에 임했기 때문이다.
한지민이 연기한 백상아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학대를 받고, 버려진 뒤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다 전과자가 되어 세상에 내몰려 살아가는 인물이다. 백상아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졌다"고 밝힌 한지민은 더욱 더 단단해지고 탄탄해진 연기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 결과 '미쓰백'을 향한 관객들의 극찬과 입소문 릴레이, 평단의 잇따른 호평이 더해졌고, 이는 개봉 4주 차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긍정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또한 한지민은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와 영평상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
한편 한지민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눈이 부시게' 출연을 확정, 현재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2019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눈이 부시게'는 한지민을 비롯해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혜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 올린 남주혁, 진지한 면모부터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 손호준 등이 합류하며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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