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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신토불이! 국산 감초, 수입 감초보다 식품 안정성 높다

기사입력 2018.11.18 06:00
  • 우즈베키스탄의 야생감초 군락(좌)과 국산 재배감초(우) /사진=농촌진흥청
    ▲ 우즈베키스탄의 야생감초 군락(좌)과 국산 재배감초(우) /사진=농촌진흥청

    국산 감초가 외국산 감초보다 식품의로서 안정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산과 외국산 감초의 지표 성분인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의 함량 차이를 비교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 유통 중인 우즈베키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외국산 야생 감초와 국산 재배 감초의 글리시진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외국산 감초는 최소 0%에서 최대 12.4%까지 함량의 변이 폭이 커 약리 성분의 균일성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외국산 야생 감초는 영양 번식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수십 년 된 감초와 수년 된 감초가 한꺼번에 수확돼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정확히 2년생만 수확하는 국산 감초는 글리시리진 함량이 0.2%~2.0%로 다소 떨어지지만, 변이 폭이 작아 약리 성분의 균일성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감초의 대표적인 약효 성분인 글리시리진은 항염증, 고지혈증 개선 등 약리적 효과가 있지만, 많이 섭취할 경우 고혈압, 부종, 심장 기능 이상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표 성분 함량 규정의 최소치만 제시돼 있고 상한선이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글리시리진 성분이 높을 경우 약물 남용 및 부작용을 우려해 특정 식품마다 상한선을 두고 있다. 또한, 유럽은 안전한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글리시리진 함량이 낮은 품종을 육성하고 있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지표 성분 함량이 높은 외국산이 국산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여겨온 감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국산 감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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