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배우 라인업과 12월 편성작이 공개됐다. '드라마 스테이지 2019'는 2018년도 오펜 단막극 공모전에서 뽑힌 스무 개의 작품 중 열 개의 작품을 드라마화한 프로그램으로, 신인 작가들의 '데뷔 무대'로 꼽힌다.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충무로에서 각광 받는 배우는 물론 떠오르는 신예 배우까지,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 참여한 '드라마 스테이지 2019' 중 12월에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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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인출책|12월 1일 방송 예정'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스타트를 끊을 첫 작품 '인출책'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병두가 ATM 기계가 먹어버린 조직카드를 찾기 위해 벌이는 소동극을 담았다. 의도치 않은 오해와 점점 꼬여버린 상황으로 고군분투하는 병두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의 이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김민석, 이시원, 김진엽이 출연을 확정했다. 특히 김민석은 극 중 여장을 한 인출책 병두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 변신을 꾀한다. 오는 1일 밤 12시 방송 예정.02물비늘|12월 8일 방송 예정내달 8일 방송되는 두 번째 작품 '물비늘'은 잊을만하면 고향으로 내려와 사소한 복수를 일삼는 사연 많은 여자 윤슬과 그녀의 괴롭힘을 묵묵히 견디는 진철의 이야기다. 서로를 향한 감정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지 못하는 두 남녀가 장례식장에서 만나 벌어지는 며칠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마돈나', '유리정원' 등을 연출한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공연과 영화를 넘나들며 신예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예은과 전성우가 각각 윤슬, 진철 역에 캐스팅됐다.03내 연적의 모든 것|12월 15일 방송 예정'내 연적의 모든 것'에는 배우 김슬기가 주연으로 낙점됐다. 김슬기는 연인을 빼앗아간 연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되찾게 되는 여자 선영으로 분한다. 또, 10년 연애한 여자친구 선영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 지석 역에는 박두식이, 선영이 추적하는 미스터리한 연적 준희 역은 옥자연이 맡는다. 그동안 드라마 '연애의 발견', '오 나의 귀신님' 등에서 특유의 쾌활한 분위기로 사랑받은 김슬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 능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김슬기는 한 매체에 "단막극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것이 정말 매력적이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김슬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04밀어서 감옥해제|12월 22일 방송 예정시의성 높은 주제로 관심을 얻고 있는 네 번째 작품 '밀어서 감옥해제'. '감옥'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에 갇혀 괴롭힘을 당하던 여중생 희주와 그녀의 폰번호를 이어받게 되며 '감옥'에 갇혀버린 30대 평범한 경리 사원 주영의 이야기다. 텍스트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주영 역에 드라마 '더블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정유진이 캐스팅됐다. 여중생 희주는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미스 함무라비', 영화 '해어화'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신예 배우 조수지가 맡는다.05굿-바이 내 인생보험|12월 29일 방송 예정올해의 마지막 '드라마 스테이지 2019' 작품은 '굿-바이 내 인생보험'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아 죽음을 앞둔 꼰대 아버지가 자신의 기록을 담은 AI를 아들에게 남기고자 하는 스토리다. 연기파 배우 최덕문이 아빠 역에, 아버지와 화해하기를 거부하는 아들 역에는 남다름이 낙점됐고, 죽은 이들의 가족을 위해 AI 제품을 만들어주는 회사 직원 '윤' 역할에는 한선화가 출연한다. 올해 마지막 주말, 안방극장에 찾아올 '굿-바이 내 인생보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인턴= 이우정 tongpl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