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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령’에서 폐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복령은 소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며 영양분을 공급받는 버섯이다. 땅속에서 생장하여 단단한 덩어리인 균핵(sclerotia)을 형성하고, 영양물질을 저장하는 균핵 부분을 한약재로 사용한다. 국내 한약재 시장의 상위 10개 품목 중 하나인 복령은 한 해 평균 약 1,200t이 소비되며, 100억 원대의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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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복령의 균핵에서 폐암 중 발생 환자가 가장 많은 폐선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물질을 발견하고 약리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복령의 균핵으로부터 분리한 4가지 천연화합물로 폐선암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여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복령 균핵 성분의 명확한 화합물 구조를 밝히고, 항암 유전자 피오십삼(p53)의 상태와 관계없이 다양한 폐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림청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분자생물학 분야 전문 학술지 ‘셀(Cells)’의 7권 116호에 실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복령에서 새롭게 발견된 물질이 산림바이오산업의 표준원료로 이용되도록 복령의 재배 표준화와 추출물 분리의 표준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