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어떤 종류가 어떻게 생기고 어떤 맛인지 헷갈린다. 귤이 많이 나오는 겨울철을 맞아 종류별로 차이점을 알아보고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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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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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은 1972년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청견과 온주 밀감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다. 이후 1990년대부터 제주도에서 재배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라봉 꼭지 부분이 톡 튀어나와 그 모양이 마치 한라산을 연상시킨다 해서 한라봉이라 이름 지어졌다. 한라봉은 껍질이 두껍지만, 브릭스 13~14로 단맛이 강하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수확은 1월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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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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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은 일본에서 한라봉과 감귤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껍질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껍질이 다른 귤 종류에 비해 붉어 레드향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껍질이 두꺼운 만큼 잘 벗겨져 먹기 쉽다. 과육 알맹이가 굵고 통통해 식감이 좋으며 당도를 나타내는 브릭스가 13~14로 단맛이 강하다. 수확은 1월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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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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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향은 청견과 앙콜을 교배하고 다시 마코트라는 품종과 교배해 만들어낸 신품종으로, 향기가 좋아 천 리를 간다고 하여 천혜향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과육이 부드러우며 신맛이 적고 브릭스가 13 정도로 당도가 높다. 껍질이 얇아 다른 종류에 비해 껍질을 까기 어렵다. 수확은 1월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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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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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과즙이 많고 신맛이 적어 달콤한 맛을 보이지만, 브릭스 12 정도로 한라봉이나 레드향 등에 비해서는 단맛이 덜하다. 또한, 껍질이 얇아 벗기기 어렵다. 수확은 12월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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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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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귤은 제주 재래감귤로 겨우내 푸른 껍질을 보여 청귤이라 불린다. 이듬해 2월까지는 껍질이 청색을 띠지만, 3~4월쯤이면 황색으로 익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청귤 껍질은 맛이 쓰고 독이 없고 기(氣)와 음식이 체한 것을 내리며, 적결(積結)과 격기(膈氣)를 깨뜨리고, 또한 하기(下氣)를 치료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청귤은 8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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