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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

기사입력 2018.11.07 09:16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11월 7일인 오늘은 겨울이 시작되는 날인 ‘입동(立冬)’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요즘은 겨울이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입동 후 3개월을 겨울이라 여겼다. 입동이 되면 동물들이 동면하러 땅속으로 숨어들고, 산야의 나뭇잎이 떨어지며, 풀이 말라간다.

    예로부터 입동 전후에는 김장을 담갔다. 김장은 입동 전후 5일 내외에 담그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농가에서는 입동 즈음인 음력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제물을 장만해 곳간과 마루, 외양간에 고사를 지내는 곳이 많았다.

    이밖에 입동에는 ‘치계미(雉鷄米)’라는 마을 양로 잔치를 벌이거나,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은 살찐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만들어 노인에게 대접하는 ‘도랑탕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었으며, ‘입동 보기’라는 농사점을 치기도 했다. 충청도에서는 입동 전 보리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면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고 믿었고, 경남에서는 입동에 갈까마귀의 흰 배가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될 것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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