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면실인증을 가진 캐릭터들이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불어 넣고 있다. 안면인식장애로도 불리는 이 증상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나 장애를 일컫는다. '新 로코 강자'로 떠오른 이민기부터 까칠한 매력을 뽐낸 송재림까지, 극 중 안면인식장애 캐릭터를 연기해 드라마를 풍성하게 한 남배우 5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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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뷰티 인사이드' 이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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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에서 '신흥 로코 장인'으로 거듭난 배우 이민기. 그는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키, 탁월한 두뇌, 재력까지 다 가졌지만, 사고로 안면인식장애를 얻은 서도재 역으로 분했다. 서도재는 상처를 들키지 않으려 사람의 사소한 버릇, 걸음걸이까지 기억하는 치밀한 노력으로 완벽함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변하는 한세계(서현진 분)을 만나 서로의 아픔을 숨겨주며 찰떡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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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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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는 지난달 30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조선 최고의 뇌섹남이지만 안면실인증을 가진 정제윤 역을 맡았다. 지식은 백과사전 급, 식견은 삼정승을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대과에 응시조차 할 수 없는 서자 신분으로, 혹여 출셋길이 막힐까 봐 안면인식장애를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사람의 얼굴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제윤은 한양에서 우연히 만난 홍심(남지현 분)에게 첫눈에 반하고, 일부러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홍심만은 또렷이 알아보는 순애보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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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리치맨' 김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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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엑소 수호)의 첫 장편 주연작인 MBN 드라마 '리치맨'은 2012년 후지TV에서 방영된 동명의 일본 인기 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극 중 김준면은 안면인식장애로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 안하무인 천재 사업가 유찬을 맡아 쫀쫀한 연기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극을 이끌었다. 상대 배우였던 하연수와는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핑퐁처럼 대사를 주고받으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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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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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서글한 인상과 해맑은 미소로 사랑받은 남궁민은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2015)'에서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를 연기, 역대급 악역을 소화했다. 그가 맡은 권재희는 뛰어난 요리 실력에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큰 인기를 얻은 스타 셰프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부족함 없어 보이는 권희재가 극 중 바코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임이 밝혀지며 두 얼굴을 가진 사이코패스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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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잉여공주' 송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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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재림은 2014년 방영된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잉여공주'에서 인어를 사람으로 변신시킬 만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그려졌다. 극 중 다소 까칠한 성격을 가진 나르시시스트이지만 스트레스로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는 천재 셰프 시경으로 분했다. 그는 완벽한 겉모습 뒤 엉뚱한 반전 매력을 가진 훈남 캐릭터를 연기하며 훈훈한 분위기부터 미스터리까지 다채로운 면모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인턴= 이우정 tongpl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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