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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써야 제맛?” 만드는 방법 따라 나뉘는 ‘소주’ 종류

기사입력 2018.10.30 15:35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소주 소비량은 130만9000㎘로, 무려 36억3600만 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의 한국인 1인당 87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주 소비량이 이처럼 높은 것은 소주가 그만큼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술이라는 것을 대변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술인 ‘소주’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시는 ‘소주’의 역사는 사실 길지 않다. 소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처음처럼’, ‘참이슬’ 등의 다양한 브랜드 소주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증류식 소주’가 아닌 주정을 원료로 한 ‘희석식 소주’로, 1965년 식량부족 해결을 위한 양곡관리법 시행으로 곡주를 금지하고 값싼 주정을 수입하며 대량 생산되어 소비량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희석식 소주는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주정(알코올)을 물에 희석한 것이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희석식 소주는 외화 획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만 값싼 원료를 쓰는 희석식 소주는 대중주로서 명성은 있어도 명품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알코올 외의 성분이 극히 적어 맛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 술 ‘소주’의 진가는 전통 증류주에서 찾아야 한다. 전통방식에 따라 곡류를 누룩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증류식 소주’는 ‘희석식 소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안동소주, 문배주 등의 증류식 소주가 바로 소주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명품 전통주다.

    ‘소주’를 사랑하는 소주 마니아라면 흔히 접할 수 있는 ‘희석식 소주’ 외에 ‘증류식 소주’에도 도전해보면 어떨까?

    오는 11월 23일~25일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18 대한민국우리술대축제’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한 다양한 명품 전통 소주가 한자리에 모여 증류식 소주의 맛과 향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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