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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틸러] "이 역할에는 '도경수'가 '딱'이야!"

기사입력 2018.10.30 15:41
  • 심스틸러 도경수 / 사진: 영화 '카트', '신과함께' 스틸컷, SBS, tvN 제공
    ▲ 심스틸러 도경수 / 사진: 영화 '카트', '신과함께' 스틸컷, SBS, tvN 제공
    이렇게 연기를 잘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맡은 캐릭터마다 호평을 얻으며, 각 작품의 신(Scene)은 물론 심(心)까지 훔치고 있는 배우가 있다. 최근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도경수(D.O.)의 이야기다.

    도경수는 최근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완벽주의 세자 이율부터,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자(아.쓰.남) 원득까지 소화하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도경수는 호평을 증명하는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연기 호평을 얻고 있는 도경수는 2014년 처음으로 연기에 발을 디뎠다. 첫 연기 도전은 영화 '카트'를 통해서였다. 도경수는 여유롭지 못한 가정환경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태영 역을 맡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리며, '연기돌'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 '괜찮아사랑이야' 14회 도경수 열연 / 사진: 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 '괜찮아사랑이야' 14회 도경수 열연 / 사진: 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첫 연기 도전은 '카트'지만, 그에게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한 것은 '괜찮아, 사랑이야'다. 영화 '카트'가 후반 작업에 한창일 때, 드라마 방영이 시작된 것. 도경수가 맡은 한강우는 소설가 지망생으로, 불운한 과거를 딛고 최고의 작가가 된 장재열(조인성)의 열혈 팬으로 소개됐지만, 사실은 조현병에 걸린 장재열이 망상으로 만든 환각이었다.

    첫 회 방영 당시 도경수의 연기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4화 엔딩을 기점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당시 한강우는 장재열과 아스팔트 도로 위를 울면서, 또 웃으면서 함께 달리던 도중 사라지게 된다. 미스터리했던 한강우의 정체가 밝혀진 순간이었다. 이후 도경수는 회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연기를 보여줬고, 14회 루게릭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너를기억해' 스틸컷 / 사진: CJ E&M 제공
    ▲ '너를기억해' 스틸컷 / 사진: CJ E&M 제공
    ▲ [심스틸러] "알고보니 EXO 디오?"…도경수, 배우로 쌓은 필모그래피
    '너를 기억해'에서 도경수는 특별 출연이었지만, 극 전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가 맡은 이준영은 이현(서인국)의 아버지 이중민(전광렬)이 프로파일링했던 인물로, 우연히 나눈 현과의 대화로, 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준영은 이중민을 죽인 살인범이었지만, 사연은 있었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가정학대를 받고 자랐다. 이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에게 복수한다. 도경수는 연쇄살인마라는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맡았음에도 불구, 어딘가 비틀린 듯한 섬뜩함을 주는 사이코패스로 완벽히 변신,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 '신과함께' 스틸컷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신과함께' 스틸컷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원일병(원동연) 역을 맡았다. 원동연은 부대 내 관심병사지만, 김수홍(김동욱)이 아끼는 후임이었다. 김수홍과 원동연은 함께 초소 근무에 서게 됐는데, 원동연은 근무 중 오발 사고를 일으키며 김수홍에게 중상을 입힌다. 하지만 이를 덮으려는 박무신(이준혁)의 명령에 김수홍을 암매장시킨 뒤, 죄책감에 시달린다.

    극의 발단이 되는 인물로, 도경수의 연기가 중요했다. 도경수는 내로라하는 명배우들 사이에서 굵직한 인상을 남겼으며, 관심병사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얻었다. 도경수는 이후 후속작 '신과함께-인과연'에도 짧게 등장한다. 특히 죽음으로 저승에 가게 된 후 "무서워요", "누구 없어요" 등을 외치는 부분의 연기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영화의 개그 포인트 중 하나로 소비되고 있다.

  • 도경수 주연 영화 / 사진: '순정'-'형'-'7호실' 포스터, NEW 제공
    ▲ 도경수 주연 영화 / 사진: '순정'-'형'-'7호실' 포스터, NEW 제공

    이처럼 어떠한 역할을 맡아도 자신만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도경수다. 이 외에도 10대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순정'에서는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영화 '형'에서는 형으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찰떡 케미 속 브로맨스를 그리기도 했다.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 '7호실'에서는 다시 현실적인 캐릭터에 도전, 기존에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해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백일의 낭군님'이라는 사극 도전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도경수는 '연기돌' 수식어가 아닌 '연기자', '배우' 타이틀이 자연스러워졌다. 도경수는 '백일의 낭군님'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12월에는 영화 '스윙키즈'가 개봉한다.

    또한, 도경수는 스크린 개봉에 앞서 엑소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엑소는 오는 11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템포(Tempo)'를 비롯한 다섯 번째 정규앨범  'DON'T MESS UP MY TEMPO'의 전곡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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