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은 연인과 헤어진 기억이 미화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별 기억이 미화되는 때와 그 순간은 언제인지 등 '이별 후 기억 미화'에 대한 설문 결과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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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이별 후 기억 미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1%는 '이별한 상대와의 기억이 미화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85.7%로 여성 86.6%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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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혼남녀는 기억이 미화되는 때는 주로 '헤어진 후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와' ‘우연히 옛 추억(사진·편지·선물 등)을 발견했을 때'가 26.5%로 가장 많았다.
또 '친구들과 지난 연애 얘기를 하다 떠오를 때' 14.1%, '시도 때도 없이 문득' 6.9%, '이별에 관한 노래·영화 등을 접했을 때' 3.3%, '외로울 때·현 애인과 다퉜을 때·계절이 바뀔 때' 1.7% 등도 헤어짐의 기억이 미화된다고 답했다. -
기억을 미화되었음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남녀모두 '좋은 사람이었다'와 '즐거웠던 추억들만 생각난다'를 1, 2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못 해준 것만 생각나며 그때의 일도 아련하게 느껴진다' 17.0%, '근황이 궁금해지며 좋았던 과거가 떠오른다' 11.2%, '특정 장소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든다'와 '싸웠던 기억이 흐려진다'가 6.3%로 순위에 올랐다.
반면 미혼여성이 꼽은 이별이 미화됨을 느끼는 순간 3위로 '특정 장소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든다'가 15.1% 였다. 또 '근황이 궁금해지며 좋았던 과거가 떠오른다' 14.7%, '싸웠던 기억이 흐려진다' 7.6%, '못해준 것만 생각나며 그때의 일도 아련하게 느껴진다' 1.7% 순으로 나타났다.
- 김경희 tongplus@chosun.com
- 그래픽= 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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