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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역사도 배우고 단풍도 즐기고~'

기사입력 2018.10.23 15:03
가을 기운이 완연한 10월을 맞아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관람객들이 살아 숨 쉬는 옛 역사의 가치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알아보자.
  • 사진=문화재청 제공
    ▲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 선릉과 정릉
    사적 제199호 '서울 선릉과 정릉(선릉: 성종과 정현왕후, 정릉: 중종)'에서는 성종대왕의 업적인 악학궤범을 소개하고 우리국악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의 명으로 당시 궁중음악의 악기, 악보 등을 비롯하여 연주자의 의상, 무용수의 춤 등을 집대성하여 1493년 편찬된 「악학궤범(樂學軌範)」을 소개하고, 관람객에게 흥겨운 우리 국악 공연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국악교실에서 가야금과 해금을 직접 연주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조선왕릉의 제향(祭享)을 준비하는 재실(齋室)에서는 악학궤범의 편찬과정과 구성에 관한 설명이 담긴 '악학궤범' 영상과,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3차원(3D) 만화영상 '호랑과 국악나라 거문고'도 상시 상영할 예정이다. 방문자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으나, 국악교실은 현장에서 20명 선착순 신청자만 참여할 수 있다.
    서오릉, 가을愛(애)
    서부지구관리소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서오릉(사적 제198호)의 재실 앞마당에서 10월 27일 오후 3시부터 '서오릉, 가을愛(애)'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18년 문화의 달을 맞이하여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홍릉(弘陵)에 잠든 영조의 첫 번째 왕비 정성왕후의 삶을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현대 악기를 기반으로 한국 창작 무용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무용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달성 부원군 서종제의 딸로 열세 살의 나이에 숙종의 둘째 아들인 연잉군과 혼인을 하는 1장 '여인에서 왕후로 피어나다'를 시작으로, 어질고 자비로운 성품으로 조선 왕조 가장 오랫동안 왕비의 자리를 지킨 2장 '조선의 국모로 흐르고, 흐르다', 국모로서의 일생을 마무리하고 홍릉에 홀로 잠든 정성왕후의 모습을 그리며 3장 '붉게 물든 하늘의 노을되다'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은 당일 서오릉을 찾은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왕릉공감- 대한제국 아리랑
    동부지구관리소는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홍릉-고종과 명성황후, 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에서 '왕릉공감- 대한제국 아리랑' 행사를 개최한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고종황제(高宗皇帝)와 명성황후의 홍릉, 순종황제(純宗皇帝)와 순명황후·순정황후의 유릉을 비롯하여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원(園), 의친왕과 덕혜옹주 등의 묘가 자리한 대한제국 황실 가족들의 마지막 안식처이다. 행사 기간 중 유릉 재실에서는 사진과 영상물로 대한제국 선포 전후의 시대상과 황실가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 주말인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2시에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 남양주 홍릉과 유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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