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18번째에 해당하는 ‘상강(霜降)’이다. 상강은 이름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로, 밤 기온이 매우 낮아 땅에 서리가 내리며 첫얼음이 얼기도 한다.

상강을 5일씩 3후로 나눈 옛 중국에서는 상강 초후에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중후에는 초목이 누렇게 변하며, 말후에는 동면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여겼다. 실제 상강에는 된서리를 맞은 초목이 누렇게 변해 하룻밤 사이에 풍경이 바뀌기도 한다.

농촌에서 상강은 벼를 베고, 마지막 고추와 깻잎을 따며, 고구마와 땅콩을 캐는 등 가을걷이를 마무리하고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시기로 매우 분주하다.

상강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국화도 활짝 피어 국화전을 지져 먹거나 국화주를 빚어 마시고, 화채 등 각종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