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방탄소년단, 빅히트와 7년 재계약…의리의 빅히트+BTS 성공史 이어간다

기사입력 2018.10.18 11:05
  • 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 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이 미래의 7년을 약속했다. 18일 빅히트는 사내 구성원들과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방탄소년단과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빅히트와 활동 6년 차인 방탄소년단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신속히 재계약을 결정했다. 신뢰와 의리가 없으면 어려운 결정이다. 이로써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대표를 필두로 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더 많은 음악적 도전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 '학교 3부작→청춘 2부작'으로 이어진 BTS의 음악적 성장
  • (왼쪽부터)'2 COOL 4 SKOOL'·'O!RUL8,2?'·'Skool Luv Affair' 앨범 커버
    ▲ (왼쪽부터)'2 COOL 4 SKOOL'·'O!RUL8,2?'·'Skool Luv Affair' 앨범 커버
    지난 2013년 6월 싱글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이후 'O!RUL8,2?(Oh! Are You Late, Too?)', 'Skool Luv Affair'를 발매하며 '학교 3부작'을 완성했다. 학교 시리즈 앨범에서는 10대들에게 주어지는 억압과 편견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가사, 10대들의 사랑을 담은 노래로 학생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었고, 멜론 뮤직 어워드, 골든디스크,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첫 정규앨범 'DARK&WILD'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Danger'로 거친 매력을 발산한 방탄소년단은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진출에 나섰고, 기세를 몰아 청춘 2부작으로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2'를 발매했다. 이 앨범에서는 그간 곡 작업을 주도했던 RM·슈가·제이홉뿐 아니라 보컬 라인인 진·지민·뷔·정국도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성장을 확인시켰다.
  • (왼쪽부터)'화양연화 Pt.1'·'화양연화 Pt.2' 앨범 커버
    ▲ (왼쪽부터)'화양연화 Pt.1'·'화양연화 Pt.2' 앨범 커버
    2015년 12월 2일(현지시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진입을 예견했다. 지난 2015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1'과 'I NEED U'를 발매하며 강렬한 랩과 감성의 조합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줬다. 힙합을 기반으로 하는 이 그룹의 새로운 공식은 두 번째 앨범인 '화양연화 Pt.2'로 더욱 완벽해졌다"며 "특히, 'RUN'은 2015년 최고의 k-pop 싱글 후보 중 하나다. 아이튠즈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화양연화 Pt.2'가 빌보드 차트 진입에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에서 가장 큰 레이블인 SM과 YG를 제외하고 최초로 빌보드200에 진입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빌보드의 예견은 일주일 만에 현실이 됐다. 15년 12월 7일 빌보드는 K-pop 칼럼인 K-TOWN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71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내 다양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앨범 순수 판매량을 집계하는 톱 앨범 차트에서는 98위, 영미권을 제외한 월드 앨범차트와 신인들의 앨범 차트인 히트시커스 앨범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월드 디지털 송 차트에서도 'RUN'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총 9곡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해 방탄소년단의 위세를 실감케 했다.


  • 방탄소년단, 월드 클래스가 되다
  • (왼쪽부터)빌보드 톱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방탄소년단, 타임 글로벌판 표지/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빅히트 제공
    ▲ (왼쪽부터)빌보드 톱소셜 아티스트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방탄소년단, 타임 글로벌판 표지/사진=조선일보일본어판DB, 빅히트 제공
    월드 클래스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2016년 두 번째 정규 앨범 'WINGS'로 아이돌 그룹으로서 전례 없던 대기록을 쓰며 톱 아이돌에 올랐다. 이 앨범은 방탄소년단 최초로 멤버 전원 솔로곡이 수록되며 멤버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냈다. 'WINGS'는 선주문 50만 장을 넘겼고, 두 달간 총 75만 장의 판매고로 당시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명곡으로 꼽히는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이 담긴 이 앨범으로 한국 가수 최초 UK 앨범차트에 진입했고, 빌보드 200에 26위로 진입, 빌보드 200 차트에 3 앨범 연속 진입에 성공하는 새 역사를 썼다.

    이후 지난해 5월 K-pop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톱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9월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DNA'로 빌보드 핫 100에 첫 진입 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4주 연속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가수가 됐다. 올해 발매한 'LOVE YOURSELF 轉 'Tear'', 'LOVE YOURSELF 結 ‘Answer''도 연이어 빌보드 차트 인하며 탄탄한 월드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현지 인기를 확인했다. 신년맞이쇼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를 시작으로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와 '아메리카 갓 탤런트'·'지미 팰런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ABC '굿모닝 아메리카'을 모두 섭렵한 것. 이들은 최근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의 '차세대 리더'로 선정돼 글로벌판 커버를 장식한 데 이어, 지난 12일(현지시각)에는 영국 BBC의 최고 인기 토크쇼 '더 그레이엄 노턴쇼'에 출연했다.


  • 아이돌 '7년 징크스' 미리 깬 빅히트와 방탄소년단
  • (왼쪽부터)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제공
    ▲ (왼쪽부터)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제공
    이런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방시혁 대표를 필두로 한 빅히트 사단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앨범 프로듀싱은 물론,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무대 연출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방탄소년단을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 반열에 올렸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는 등 빅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번 재계약으로 바닥부터 함께 시작해 세계에 이름을 떨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의 오랜 신뢰가 회자되고 있다. 빅히트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빅히트의 철학이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백여 명 규모인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해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도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빅히트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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