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장수에 좋은 국화주 한 잔! 세시 명절 ‘중양절’

기사입력 2018.10.17 10:03
  • 감국 /사진=농촌진흥청
    ▲ 감국 /사진=농촌진흥청
    음력 9월 9일은 오늘은 세시 명절의 하나인 ‘중양절’이다. ‘중양(重陽)’은 양수가 겹쳤다는 뜻이다. 전통 음양 사상에 따르면 숫자의 홀수는 양수(陽數), 짝수는 음수(陰數)로 여기는데, 양수인 홀수가 겹치는 날은 다른 날보다 양기가 훨씬 왕성하다 믿어 예로부터 9월 9일인 중양절은 물론, 3월 3일인 삼짇날, 5월 5일인 단오, 7월 7일인 칠석 등 홀수가 겹치는 날은 길일이라 여겨 축일로 지내왔다.

    중양절은 우리보다는 중국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온 명절이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이래 중양절을 지켜 왔으며, 당송 대에는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지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중양절은 여유 있는 지도층들의 명절이었다. 농촌에서는 중양절이 추수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라 시대에는 중양절에 군신들의 연례 모임을 행했고,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을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늙은 대신들을 위한 기로연을 하거나 특별 과거 시험을 시행해 중양절을 기렸다고 한다.

    중양절 풍속으로는 단풍을 즐기러 산에 오르는 ‘등고(登高)’가 있으며, 계절 음식으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절기 음식으로는 장수에 좋다고 알려진 야생 감국을 이용해 만든 국화주와 찹쌀가루에 국화 잎을 넣고 부친 국화전이 있으며, 잘게 썬 배와 유자를 석류, 잣과 함께 꿀물에 탄 ‘화채’를 즐기기도 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