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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엔이 아닌 차학연이다. 차학연이 매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돌의 좋은 예가 되어가고 있다. 메인 역할은 아니지만, 적은 분량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10일 젤리피쉬 측은 "차학연이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출연을 확정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고 밝혔다. 최근 화제 속 종영한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 이어 바로 합류하게 된 상황으로, 차학연은 쉴 틈 없는 연기돌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
차학연이 출연을 확정한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극중 차학연은 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은호 역을 맡았다. 부드럽고 선한 용모에 말이 없을 만큼 내성적이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이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눈부시게 밝고 행복하고 유쾌해지는 인물이나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
차학연이 연기돌로서 첫걸음을 뗀 지도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차학연은 지난 2014년 방송된 드라마 '호텔킹'을 시작으로 '떴다! 패밀리', '발칙하게 고고', '완벽한 아내'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차근히 쌓아왔다.
사실 이때의 차학연 연기는 호평보다 비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동년 배우들과 함께 한 '발칙하게 고고'에서 차학연은 여주인공 강연두(정은지)의 소꿉친구로 서브 남주롤이었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분량이 줄어들며 존재감을 잃어갔다.
차학연은 최근 '아는 와이프'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호텔킹' 노아 캐릭터는 거의 차학연으로 연기했다. 제스처와 표정, 행동만으로 연기하면서 부담이 덜 했다"면서 "이후 드라마들에 출연하며 실제 내가 보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킬을 배우고 익혔다. 그 후 연기에 진중하게 다가갔다"고 과거 자신의 연기에 대해 평가했다. -
차학연의 연기가 눈에 띈 것은 드라마 '터널'을 통해서였다. 차학연은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미스터리남 88년생 박광호 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차학연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연기는 물론, 온몸을 던지는 추격신으로 긴박한 긴장감을 안기며 캐릭터의 사실감을 높였다.
이어 최근 종영한 '아는 와이프'에서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스펙, 고학력 개인주의자 신입 은행원 김환 역을 맡았다. 학창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며 말이 짧은 것은 물론, 살짝 4차원적인 기질의 '똘끼'도 있는 인물이다.
다소 난해한 캐릭터에 차학연은 자신만의 매력을 더했고, 때로는 얄미운 모습으로 주변을 환장하게 만들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김환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차학연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질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후속 작품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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