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가격보다는 가치를 채워주는 소비를 하고, 체험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형태의 변화에 따라 유통업계의 마케팅 활동도 진화하고 있다.

각기 다른 브랜드가 협력해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제품의 사용 경험을 극대화하거나, 구매하기 전에는 직접 체험해 보기 어려운 제품의 경우 타 브랜드의 채널을 통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각기 다른 브랜드의 제품이 지닌 장점을 활용해 제품의 사용경험을 극대화할 기회를 마련한 브랜드가 있다. 르크루제는 무쇠주물냄비 시그니처 컬렉션 출시와 함께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변화된 특징을 효과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그니처 완벽 집밥 세트’를 선보였다.

요리할 시간을 내기 힘든 바쁜 현대인들에게 음식의 풍미를 살려주면서 사용이 간편해진 무쇠주물냄비 시그니처 컬렉션에 신선한 재료를 필요한 정량만큼 손질해서 배송하는 심플리쿡의 밀키트가 만나 간편하면서도 완벽한 집밥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르크루제는 시그니처 무쇠주물냄비를 구매한 고객에게 심플리쿡과 콜라보레이션 통해 개발된 밀키트를 제공한다. 개발된 밀키트 종류로는 궁중버섯불고기, 더덕돼지주물럭, 전복미역국, 호박고구마 닭볶음탕 총 4종으로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국, 찜, 고기메뉴로 구성했다.

제품의 특성상 구매 전 매장에서 체험이 쉽지 않았던 제품의 경우 타 브랜드의 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콜라보레이션도 있다. 미국 유기농 스킨&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서울 지역 4개 CGV극장에 유기농 올인원 클렌저 ‘매직솝’과 ‘슈가솝’을 비치,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클렌저 제품 특성상 일반 매장에서는 체험이 쉽지 않았던 만큼 이번 협업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향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제품의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정보공유 플랫폼 채널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브랜드도 있다. 한국쓰리엠은 3M 슬림 정수기 출시와 함께 인테리어 정보공유 플랫폼 오늘의 집과 콜라보레이션 통해 '3M 슬림 정수기 2주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품 구매 전에 직접 체험해 보고 선택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을 위해 정수기를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산앤컴퍼니는 펫 간식 브랜드 마이리틀 울프&라이언을 런칭하며 소비자들의 제품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몰리스팻샵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디지털 캠페인 사이트에서 마이리틀 영상을 시청하고 즉석당첨 여부를 확인하면 전국 몰리스펫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본품 증정 쿠폰을 발급해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스튜디오 그레이그라피와 협력하여 반려동물과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간의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한층 성숙시키는데 더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펫 푸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